[5귀절 금강경9-4]9분. 어느 상도 상이 아니다: 육도 윤회의 의미
원준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이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 쓸모없어 보인다고 버리거나 가지고 놀지 말라고 하면 싫어하고 운다. 어른인 우리에게는 쓸모없는 장난감이지만, 원준이에게는 그 쓸모없어 보이는 장난감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도구가 된다. 간접학습법이라는 말이지. 불교의 윤회사상이 바로 그렇다. 부처님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생각이지만, 욕망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는 인간 중생들에게는 부처님의 세계관인 진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멋진 도구가 되는 것이다.
윤회, 전생, 업 같은 말들도 다 윤회와 관련이 있는 말들이다. 이 세상의 온갖 것은 모두 아주 없어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과거로부터 무한 미래까지 나 자신이 지은 업의 씨앗에 따라 천도, 인도, 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6도를 순환하게 되는데, 해탈을 통해 윤회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윤회는 끝이 없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탈의 순간 나는 진리 사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처님께서 전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진리는 윤회 자체에 대한 생각보다 우리는 더 행복할수 있고 더 큰 가능성의 존재들이며, 이 우주에서 아주 소중한 존재임을 증명할수 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말이다.
세속의 길, 육도 윤회의 길은 마치 탁류에 떠내려가는 나무토막 같은 그러한 삶, 자신에 의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거대한 물결에 떠내려가는 존재이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남을 따라가는 삶이다. 이 탁류로부터 벗어나려면 탁류를 거슬러 강가로 나와야 한다. 그래서 깨달음의 길은 세속의 흐름을 거슬러가야 하기에 힘이 들기에 강가로 나오는 밧줄로 윤회사상을 들어 해탈로 통하는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물을 바르게 본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말하며, 그렇게 되는 수준을 도가 통했다고 한다. 즉 진리로 통하는 길을 찾았다는 말이다. 내가 하는 것이 옳은 일인데,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치밀고 그런 상황에 짜증이 나고 좌절하게 된다. 왜 세상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어야 하고, 왜 나만 옳다고 할 수 있는가? 나와 세상 사이에는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서로간에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옳다 그르다란 생각이나 마음을 버리면 차이가 보이고, 화가 사라지고 짜증이 없어지고 좌절이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도전의 힘이 생긴다. 화낼 일이 없어지니 세상살이가 행복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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