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대를 가지면 가질수록 그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가 품고 있는 기대를 성취하기 위해 하나씩 노력을 채워가기보다 기대가 채워지는 것에만 목표를 두기 때문이다.
인생의 행복은 기대의 성취라는 결과가 아니라 성취를 향해 채워가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즐겁고 만족한 감정이다. 지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그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생각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행동 하나하나와 관련이 있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다는 말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생기는 불만족으로 인한 낙심이다.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낙담하지 말자. 인생에 기회는 항상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의 일로 낙담하거나 실망하면, 그런 부모를 보는 자녀들은 자기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발전에 대한 원동력인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는 인간관계가 흔들려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할 수 없게 된다.
자식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채워주기를 원하는 것보다 만족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함께 채워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속상한 마음을 털어내고 더 좋은 세상을 목표로 앞으로 더 나아가면 또다시 좋은 세상은 오게 마련이다.
새로운 친구와 기회, 그리고 목표가 다가오고, 그런 목표를 위한 더 나은 계획이 만들어지게 된다. 말은 자식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이 자식의 꿈이 아니라 이루지 못한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백지연씨의 '뜨거운 침묵'이라는 책에 "기대지 마라, 기대하지 마라." 라는 귀절이 있다. 세상만사, 심지어 내 마음까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나를 믿고 나에게 기대고 기대해야 된다는 말이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부처님이나 하느님에게 기대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기대함이 없이 나의 모든 것을 다 내보여 준다는 말은 큰 일을 앞두고 마음 속으로 절실하게 기도하는 것처럼, 나의 의지를 믿고 강화시키는 훈련이다.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이라는 새로운 날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자식들이 학교에만 가면 수업을 잘 받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를 시험점수에서 확인하고 싶어한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시험지에 왜 옮겨적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가르친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시험에 멋있게 통과하는 비결은 항상 긍정적인 태도을 유지하며,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격려하면서 스스로 낙심과 좌절의 슬픔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그 동안 배우고 준비한 것을 믿고, 아는 대로 즐겁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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