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지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어제는 잘못된 관치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전국의사들의 집회가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렸다.
국민들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회의원에 의한 입법이 아니라 정부주도의 입법에 의해 시행된 잘못된 정책들의 후유증으로 박살난 의사의 진료권을 바로잡기 위한 항의 집회였다.
내 스스로 지금까지 우리 의사들의 안이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우리의 인격이나 권리와 환자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내 몸처럼 걱정했더라면 이런 지경까지 상황이 점점 더 나빠져 오지만 않았을 것이다.
혼자만 잘 살아가는 것을 모두 좋지 않다고 할 수는 없겟지만, 그런 안이한 삶의 자세 때문에 전체의 삶이 퇴보한다면 우리를 옥죄고 있는 잘못된 법과 부당한 강요들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편안하고 안이한 개인적 삶보다 전체 의료인과 환자들 모두의 어려운 삶과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게 퇴보하고 있는 의료적 환경에 대한 슬픔도 생각할 수 있어야 나 자신도 더불어 함께 더욱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의미있는 업적을 이룬 사람치고 어려운 시기를 겪지 않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꼭 필요하고 충분히 쉴 필요가 있을 때만 잠깐씩 휴식하기만 했을 뿐 꿈의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계속 자신의 길을 갔던 사람들이 그들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모든 수단을 내려놓고 열망을 포기한 채 그냥 목표없이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며, 그런 순간에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끈기와 헌신과 성실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통제권을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
진실한 꿈은 실현될 수 있다. "사랑스러운 세계를 원하거든 네 적(敵)을 포함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라."는 간디의 뼈아픈 일침에서도 우리는 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세상은 끊임없이 함께 만들어 가는 창조이자 진보를 위한 공동 작업이다.
국민 없는 나라는 있을 수 없듯이, 사람이나 조직도 혼자만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함께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새로운 창조 작업의 핵심은 꿈과 사랑이다. 새로운 창조를 외치며 사람들의 꿈과 사랑을 빼앗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진실한 꿈과 사랑이 내 안에, 우리 안에 있을 때, 사람도 국가도 세상도 더욱 더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 포기하지 말고 진보적 창조의 노력을 밀고 나가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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