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조용히 올해의 잘한 일보다 특별히 실수한 경험들을 정리해서 내년의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수와 잘못은 인생살이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며, 그만큼 성공적인 인생에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몰라서 묻는 것은 실례가 아니다."라는 말을 뒤집으면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한다는 말이다. 질문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을 뿌리치는 것은 매우 당연한 반응이지만 또한 매우 이상한 것이기도 하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을 묻고 배워야 무언가를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악기를 배워 연주를 하거나 아기가 걷는 방법을 알아내어 결국 달리거나 옹알이를 통해 말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걷기, 말하기, 음악 연주 같은 기술들은 종종 아주 웃기는 무수한 실수들을 거쳐 서서히 점차적으로 완성된다.
성공적인 경험은 실수로부터 배워 잘못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실수의 가능성을 실패나 파국으로 인식하면, 실수 자체를 주저하여 애시당초 시도나 노력 자체를 하지 않게 되고 결국 나의 타고난 잠재력에 못 미치는 삶을 살게 된다.
"소인은 늘 남을 탓하고 군자는 제 잘못을 먼저 생각한다"는 공자의 말도 살아가면서 하게 마련인 실수를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도 실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실수를 바로 실패로 연결시키는 대신,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아 한다는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게된 행동이나 실행과정이 아니라 애초의 그런 실행을 하게 된 의도를 기준으로 스스로를 용서하고 과거보다 더 한 발짝 나아가는 진전을 위해 다시 노력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다.
실수를 피드백으로 인식하여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마음을 열게 된다. 실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질 때, 실수가 더 이상 나의 적이 되지 못할 때, 나는 어깨를 짓누르는 완벽한 부담에서 해방되어 존재의 가벼움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사람을 실수했다고 나무란다면 그 사람은 항상 그 실수에 집착하게 되어 다시 반복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긴장하고 행동이 굳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똑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되고, 그 실수를 디딤돌 삼아 다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용서받고 실수의 두려움을 벗어던진 사람은 생각이 가벼워지고 행동이 자유롭고 마음이 흥겨워지면서 삶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올해 내가 한 다양한 실수의 경험들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으니, 그것을 거울삼아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작은 실수를 통해 내일의 큰 실수를 막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 큰 미래가 창조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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