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자게에 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마라토너들이 힘든 고통을 참으며 42.195km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 완주의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지구력 때문이다. 인내라는 말은 지구력으로 고통을 이겨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참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때로 고통이 따른다. 연초에 힘들이지 않고 빨리 개인적인 습관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은 쉽게 작심삼일의 실망과 낙담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길이다.
세상에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천재적 재능을 가지거나 높은 교육을 받고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많지만, 재능이 없더라도 많은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도 오직 인내와 결단력만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고 성공한 사람들은 많다.
해로하는 부부나 오랜 친구들처럼 끈끈하고 장기적인 모든 관계에서도 크고 작은 시련을 견뎌내는데 때로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런 과정에서 더 깊고 더 나은 신뢰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이런 의미있는 인내가 부부나 친구 사이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개인이나 대인관계, 혹은 사회 조직적인 차원에서 무언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똑같은 의미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려움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맞바람을 안고 달리는 주자처럼 내 품에 안고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여기서 내가 배우거나 이끌어낼 수 있는 점이나 그것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 마음 속 혼란을 극복할 수 있어야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법이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나 수퍼마켓처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 칭얼대거나 우는 아이를 안고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엄마들을 볼 수 있다. 이 때 엄마가 평정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이를 달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는 것이다.
인생살이가 항상 평화와 행복만으로는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처럼 바보같은 착각이다. 언제 어디서나 불완전한 삶의 고통을 참고 인내하면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희망은 언제나 어려움이나 고통의 터널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눈오고 추운 겨울이 없다면 꽃 피고 새 우는 봄도 즐겁지 않을 것이다. 수행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깨달음의 환희를 만끽하기 힘들 것이다.
세상만사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면 살아가는데 불만이 사라진다. 조금 부족한 것이 지나침보다 나을 수도 있다. 인내심이란 바로 쇠에 탄소를 집어넣어 쇠를 강하게 하는 것처럼 지치지 않는 열정적 인내는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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