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2.19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일상 중의 외부 사건들이 모두 세균 감염식 틀에 따라 나에게 옮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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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은 때로 병에 걸린다. 좋은 일은 좋은 대로, 나쁜 일은 나쁜 대로 개인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은 항상 함께 다닌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게 되는 모양이다.

어떤 상황이건 삶은 항상 새로운 수수께끼 같은 것이다. 좋은 일이 나쁜 사건과 어울리는 상황을 상징화하거나 가공할 수 없다면 이런 상황은 있는 그대로 몸에 새겨지고, 흔적을 남기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항상 상식과 개념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어떤 사건이 일으킨 격한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외상을 입고, 이런 내상은 재현 과정에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개념은 상식과 다르다. 어릴적 유쾌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마음 속에 남아서 성인이 된 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가 상징적 자리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질병이 정확하게 악화되는 경우들이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가 어릴 적 가정환경에서 배운 경험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가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똑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럴 때 상징적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우리 삶을 바꾸는 중요한 요인이다. 일생을 통해 진행되는 이혼과 사별, 이별과 사고는 우리가 수용하기에 버거운 사건들이 되어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삶의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감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여러가지 정신신체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놓칠 수 있다. 그럴 때는 항상 상징화와 정신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어떤 상황의 발생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어난 사건들에 제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나 자신의 무의식과 연결할 수 있으며, 상징적 차원의 문제들이 사라지더라도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기 않게 된다. 해외에서의 상황들은 특히 스트레스가 더 심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실적 삶에서도 좋은 부모가 되기는 삶의 과정에서 만나는 중대한 사건이며, 이 시기에 부모가 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 지 떠올리게 된다. 전환기를 상징화할 수 없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보다 더 중요한 문제이다.

단순한 스트레스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힘든 스트레스보다 더 중요하며, 상징화의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상징적 등록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다른 체계가 그 일을 떠맡을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과정인 신체화 문제와 달리 극단적 정신적 분리와 분열 같은 정신병 세계는 오직 경직된 이분법으로 나타나 선과 악, 선량한 사람과 악당으로 세상이 나뉘게 되는 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심리적으로 상징화된 구조를 내면화할 수 없어서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관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이 문제의 원인이라 추론해 버린다.

일상의 사건을 심리적으로 통합하고 상징화하는 데 실패하면 외부 사건이 중요해지면서 무의식 수준에서 상징적 인식틀에 연결되지 않게되어 사건이 그저 우리가 마주치는 사물처럼 보여 우리 가 누리는 삶의 틀 속에 속하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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