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2-4]제12분.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라: 마음이 열리면 부처님이 함께 한다.
"이 경전이 있는 곳이 곧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의 제자가 머무는 곳이니라"는 말은 금강경이 있는 곳이 바로 불법승 삼보가 있는 귀중한 곳이란 의미일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사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다는 말이지. 유신론 종교는 "나는 신이요, 너희의 주인이요, 길이다"라고 말하지. 그러므로 "너희가 나를 인정하면 내가 천국에서 너희를 주께 인증할 것이요. 너희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나도 천국에서 주 앞에 너를 인증하지 않으리라." 이것이 유신론의 핵심이지. '나를 너의 주인으로 인정해라' 이 말이지.
부처님은 달리 말씀하시지. "너희는 나를 인정하지 말라. 붓다는 없다. 너희가 만약 나 붓다를 인정하면 너는 나의 제자가 아니다. 이런 나의 말은 믿을 만하다. 그 무엇도 세우지 말고 인정하지 말라라는 말은 절대 불변의 진리이다. 이 진리를 높이 하는 자는 복 받을 것이요, 이것을 부인하는 자는 가난하리라. 이 진리가 있는 곳이 바로 붓다가 있는 곳이요, 거기가 바로 붓다들의 도량이니라."
붓다는 부처를 일컫는 말이고, 부처는 깨달은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처님이야 말로 위대한 진리의 숭배자들 중의 한 분일 뿐이지. 그러니 우리 누구도 부처님을 숭배하지는 말아야 한다. 부처는 그저 이름뿐이기 때문이다. 부처는 없다. 우리 모두가 바로 부처이다. 그럼 왜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느냐고? 삼배는 부처님께 드리는 존경의 표현이면서 내 마음을 비우고 겸손해지는 훈련이다. 즉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믿고 따름으로써 내 자신 속에 내재된 불성을 일깨워 현실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수행의 한 방법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진리가 담긴 이 금강경은 항상 머리에 이고 가슴에 안고 자고, 값진 보배로 단장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모든 진정한 행복과 진실과 부처님까지도 바로 이 금강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매일 한번씩 읽고 또 읽어서 대대로 전하자. 이런 진리가 전해져야 쓸데 없이 허황된 사이비 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우리의 삶이 깨달음의 생활이 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글자 그대로의 의미, 즉 금강경만 읽으면 최고요, 금강경을 짊어지고 다니기만 하여도 항상 부처님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의미도 모른 채, 무주상보시를 기억하고 안하고의 문제로 여기는 채, 금강경만 읽으면 최고라느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금강경에서 가장 단호하게 부정하고 있는 모습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것은 금강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종이와 글자에 얽매이는 것과 똑같다. 금강경이 최고라는 말에 집착하거나 그런 생각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다가오는 만큼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실한 마음을 내면 그만큼 수지독송의 참 뜻이 열리게 된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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