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2-2]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라: 아수라의 공양을 받는 법
"아수라들이 남에게 이 경 전부를 설해주거나, 단 4마디의 사구게라도 설해주는 사람에게 공양하기를 마치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처럼 할 것이다."라는 말이 중요하다. 절에서 공양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아수라는 귀신보다는 한 단계 위에 있는 전투의 신으로 마음으로 물건을 맘대로 부리고, 음악으로 적을 퇴치하기도 하는 유난히 싸움을 좋아하는 신을 말한다. 아수라도 유복(有福)아수라와 무복(無福)아수라가 있는데 유복 아수라는 복이 좀 있어서 천상에도 가고 지상에도 넘나들면서 싸움을 즐기지만, 유독 부처님과 보살과 이 금강경을 전하거나 읽는 사람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어 각종 공양을 올리고, 주위를 보호한다고 한다.
일종의 깡패 보디가드지. 금강경을 읽고 있으면 이들 아수라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합장하고 앉아서 경을 듣는데, 만약 틀리지 않고 읽고 그 뜻을 알고 읽으면 더욱 신심이 나서 각종 보배를 올리고, 희한한 향수를 뿌려서 좋은 향기가 온 방에 진동하게 한다고 하네. 복이 있어서 악심이 동하다가도 어디서 금강경 읽는 소리가 나면 달려가서 주위를 보호하고 공양을 올리기 때문에 금강경을 자꾸 읽으면 부자가 되어요.
실제로 영험록이란 책에 보면, 중국에 어떤 사람이 다리를 못쓰게 되어 일을 못하므로 매우 가난하였는데 어떤 스님이 금강경을 읽으라 하여 매일 읽었는데, 차츰 재물이 들어와서 나중에 큰 부자가 되었다네. 그런데 부자가 된 뒤에는 남에게 좋은 일도 하고 경도 열심히 읽어서 남에게 전달하여 주기도 하여 복을 지어야 하는데, 부자가 되자 경 읽는것을 그만 두었더니 재물이 슬슬 빠져나가서 나중에 다시 가난하게 되었지. 다시 경을 안 읽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다시 경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그때는 이미 늙고 병이 들어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어 못 읽게 되었고, 그래서 가난하게 살다가 죽었다는 기록이 있어.
바로 아수라의 공양 때문이지. 자기는 전생에 복을 지은 것이 없어서 가난하고 병신이 되었는데 금강경을 읽자 갑자기 아수라의 공양으로 부자가 된 것이지. 그런데 경을 안 읽으니까 곧 아수라도 떠나가고, 도로 자기 복이 나타나서 가난하게 되었다는 말이지. 아수라는 마음이 악독하여 판단이 분명해서 자기에게 이익이 없으면 싹 돌아선다는 말이지. 그게 세상 이치라는 거지. 그렇게 믿자.
내가 대학 때만 해도 불자가 거의 국민들의 80% 정도여서 누구나 다 천수경과 금강경 읽는 수행을 했지. 내 눈에는 그런 모습이 그냥 입만으로만 수행을 하는 것처럼 보여 믿는 바를 실천하자는 운동을 벌이게 되었지. 오늘날 티벳처럼.. 그런 세대들이 가고 신세대는 경을 안 읽고 교회로 간 사람들도 많고, tv로 간 사람도 많으니까 복이 없는 나라가 아수라들마저 떠나서 원래 복없는 상태로 다시 돌아온 것 아닐까 싶다. 지금이라도 모두 이 금강경을 읽고 나의 본성을 깨달으려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이유다. 정신을 모으지 않고 어떻게 경제가 일어서겠나? 정신이 산만해지니까 지금 온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하게 되는 것이지. 결국은 금강경을 읽는 것이 일상에서 내 할 바를 열심히 하는 자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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