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같은 동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는 한번 쳐다보며 웃어준다. 그리고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하고 인사말을 한다. 그러면 상대도 웃으며 "그렇군요"하고 대답해준다. 그것으로 어색한 첫 만남이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형성되는 인간관계란 마치 전형적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처럼 내가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공감해주고 칭찬하고, 웃으면, 그만한 따뜻한 감정들이 대답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싶다면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라도 성가실 정도로 나의 열정을 감추지 말고 상대가 알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도 나의 그런 열정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게 된다.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흥분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은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있다. 즉 관심의 표현 방법이다.
퍼듀대학 공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성적이 우수한 상위그룹 학생들과 하위그룹 학생들 간의 연봉과 대인관계능력의 차이를 연구한 결과, 성적에 따른 연봉차이는 200달러에 불과했지만 대인관계능력에 따른 연봉차이는 무려 33%에 이르렀다.
해직자 중에서 '업무능력'의 부족보다는 '인간관계능력'의 부족이 두 배나 많았다는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서도 똑같이 인간관계의 능력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먼저 주는 것이 관계의 비결이다.
인간관계는 먼저 대화를 통해 내가 나의 생각을 피력하거나 질문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시작된다. 그리고 서로가 상대에게 기대하고 있던 반응을 제대로 보여줌으로써 수긍하고 미소로 공감을 표시하게 된다. 반응을 평가할 기회를 주고 받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사회생활은 학교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유도 바고 성적이 우수하고 대인관계도 뛰어나면 금상첨화겠지만, 조금 성적이 낮더라도 인간관계가 원만하면 사회적응이 빠르고 그만큼 성공의 기회가 많았다.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겸손해지며, 항상 좋은 운이 계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또한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를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주는 것이 받는 것"이라며 수동적으로 상대가 나에게 베풀면 나도 베푼다는 생각에 머물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이 관계를 주도하고 만들어 가는 삶이 보다 즐겁고 의미있는 창의적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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