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이제 만 2주 된 손자의 잠자는 얼굴을 보다가 눈과 입술이 부처님을 닮았다는 집사람의 혼잣소리에 "원래 모든 아이들이 그래, 여보!."라며 나는 그만 웃음이 터진다.
갓난 아이들의 웃음이나 표정은 맑고 때묻지 않고 꾸밈이 없이 순수하며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의 물결은 얼굴에도, 웃음에도 나타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으면 아이의 웃음을 배워보자.
아이의 웃음만큼 세련된 웃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결코 자신이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으며, 경멸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담대하게 대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이의 웃음이 전하는 의미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자신이 이룬 모습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다. 아이가 웃음을 짓는 것은 아마도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면서 그런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티없이 맑은 미소는 속세에 찌든 어른들의 마음도 정화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집사람도 손자의 모습에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알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을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모든 어린 아이의 귀여움은 웃는 모습에 있다. 어른들은 하루에 단 7번 정도 웃지만 아이들은 하루 400번 정도 웃는다니 마음이 그만큼 아름답고 순수하며 편하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회생활에서도 어떤 사람의 웃음은 곧 그(녀)의 행복을 의미한다.
행복한 사람만이 아이처럼 맑고 꾸밈없는 해맑은 웃음을 웃을 수 있고, 보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만큼 자신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어린 아리의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손자들을 모습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오면서 점점 잃어가고 있었던 순수한 나 자신의 마음을 되찾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거짓없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
어린아이들의 티없이 맑은 웃음 속에는 순수한 사랑, 진정한 행복과 참된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찾고 배우게 된다. 꾸밈이나 거짓없는 해맑은 아이처럼 오늘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생각하며. 그렇게 많이 웃는 내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이룬 모습 그대로의 나 자신을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습관적으로 얼굴에 머금는 정치인들의 웃음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에서 진정으로 느껴서 나오는 미소를 짓는 하루 만들어야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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