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라톤 100회 완주를 달성하는 친구가 있어서, 축하 겸해서 함께 동반주를 했다. 중간에 집안 일로 나는 30km에서 중단하기는 했지만...완주에 성공하는 사람은 즐겁고 행복하고, 중간에 부상을 입거나 중단하는 사람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한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때는 실패했던 기억, 시도조차 못했던 일들 등 대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인생에 실패가 없다면 살 가치가 없다"는 말처럼, 실패하지 않을 것을 안다면 시도하거나 도전하지 않는 인생이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패가 있기 때문에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고, 그 덕분에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가면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동기가 생기게 된다. 살아오면서 실패한 일들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워왔을까?
누구나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눈이 반짝거리지만, 나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선뜻 입을 열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길 꺼린다. 실패를 상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실패에 대한 생각 자체를 내켜하지 않으며, 창피스럽게 생각했지만, 최근에 글쓰기를 습관화하면서 나의 내면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면서 창피하지 않다는 마음이 들어서 조심스레 이야기하게 되었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완주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진부한 결론이 아니라, 실패에 대해 더욱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왜 실패했는가?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실패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겉으로는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분들의 삶도 자세하게 안으로 파고들어가 보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도 다양한 실패와 좌절을 겼어왔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선택이나 바보 같은 실수로 인해 일을 그르친 경우들이 많다.
어쨌거나 실패는 인생의 당연지사이지만,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소를 잃는 뼈아픈 실패를 통해 내 실수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을 때 다시 외양간을 고치게 된다.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실패할 때마다 바로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류 독감의 위험지역에 위치하지 않아 살매몰처분의 명령을 받지 않는 한, 조심하기만 할 뿐 조류 독감이 얼마나 번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의 멋진 아파트와 가난한 사람들의 반지하 단칸방 사이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경험했다. 실패를 했더라도 전력을 다했다면 만족스러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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