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3-4]제13분. 법에 맞게 받아지녀라: 부처가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부처님의 설법 중에 4성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집(集)"은 모을 집자다. "모아지다, 모집하다, 집합하다"라는 뜻이다. 다른 종교와 달리기 불교는 절대 불변의 원소를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모여진 것이다" 이것이 불교 사상이다. 즉 여러 원소가 모여져서 이루어졌으니 흩어지면 거기 그 실체는 없다. 그러니까 다만 이름만 존재할 뿐이라는 말씀을 계속 반복하시는 것이다.
마음따라 달라진다고 해서 마음을 바꾸기만 하면 세상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확 바뀐다는 것이 아니다. 나의 존재 자체는 그대로 있지만, 크다, 작다거나 새 것, 헌 것이라거나 무겁다, 가볍다 하는 것도 마음이 만드는 것이고, 가치가 있다, 없다는 것도 똑같이 마음의 작용이 변화하는 것이다. 일체유심조라하니, 이게 마음으로 금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말인가?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32(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볼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32(三十二)상은 곧 상(相)이 아니고 그 이름이 32(三十二)상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상호도 마찬가지로 전생에 복을 지어서 좋은 상호를 받았을 뿐 그것도 이름 뿐이므로 부처님의 상호를 보고 부처를 보았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부처가 되자하는 게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정법으로는 깨우치기 어려우니 사주나 이런 것으로 이상하게 만들어서 하는 것, 즉 깨달음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방편이 아니라 사도이다. 다만 처한 위치가 다른 관계로 다르게 깨달음에 가는 길이 조금 다른 것을 방편이라 하는 것이다. 왜 사람으로 인해서 괴로운가? 그것은 집착하기 때문이다.
법당에 모셔놓은 불상을 부처로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그럼 불상이 부처가 아니고 누가 부처인가? 바로 내 마음, 즉 나 자신이 부처인 줄 알아야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깨달음의 목적을 언제나 부처가 아닌 중생에게로 향하게 하면, 상대가 화살을 쏘았더라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보면, 서로 상처를 받지 않으면서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니 돈이 없어서 좋은 일 못한다고 근심하지 말고 금강경 한 구절이라도 읽고 남에게 전해서 큰 복을 짓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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