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와 새해 국정소개가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공무원 사회에서 과연 가능한 일들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덩치가 크다고 해서 항상 작은 조직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조직이 항상 느린 조직을 이기는 것은 변함이 없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모든 명령은 전달 단계마다 잡음은 두 배로 늘어나고, 메시지는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명령 계층 수를 최소화하는 것, 즉 가능하면 수평적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조직구조의 원칙이다."라고 수평적 조직구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무대에 영업담당 임원이 아니라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와서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입니다."라고 발표하던 애플의 최고 경영자였던 청바지 차림의 스티브 잡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한번 생각해보라.
제품 개발이나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 최소한으로 참여한 사람들조차도 모두 자부심에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았을까? 무한경쟁과 급속도로 짧아지는 제품의 수명주기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고객 요구 수준의 어려운 환경에서 공직사회와 같은 수직적 위계형 조직 구조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로 생각되지 않는가?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판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포기하는 일이 공직사회의 중간 관리자들의 업무태도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와 반대로 어떤 일이 구체적으로 계획 단계에 들어가면 지나친 낙관론으로 진중하고 심사숙고를 하지 못해 리스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실패하게 되지만 자신은 관례라는 그늘 아래로 피해 책임지지 않는 것 도한 흔한 모습이다.
사회 어느 조직을 막론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구조를 건설하는 것은 속도경쟁을 위한 피할수 없는 선택일 수 밖에 없다. 광범위한 목표를 더욱 구체적인 업무들로 축소하고, 그 업무를 충족할 수 있는 소규모의 융통성 있는 조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 참을성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고객요구에 대한 즉각적 응답, 상하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통한 신속한 의견 결집 등이 수평적 조직구조와 문화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수평적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서적인 이유등으로 수평적 문화와 조직을 구축하는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최고 경영자가 중간관리자 없이 직접 창조적인 일을 하는 조직원들과 제품 개발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직원보다 아래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나 임무가 전체적인 체계에 얼마나 어울릴지를 파악해야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도 파악해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설득력 있는 이유를 이해하고, 때로는 기밀을 유지할 수도 있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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