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선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한다. 이런 일을 실천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비로소 문헌을 배워야 한다."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시절이나 어른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없지만,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 않는 아이도 없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다. 인성이 제대로 되어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름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사람의 도리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지식이 남을 비방하고 자신을 합리화하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세상 도처에서 보고 있다. 제대로 된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과 운명을 통째로 바꾸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살아갈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내 인생 최대의 발견은 겉으로 보이는 삶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생각과 행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을 어두움으로 내몰지 않고 함께 나누며 빛과 밝은 꿈으로 바꾸게 하는 삶의 지도가 되어주었다.
언제나 말과 행동을 삼가하여 나를 돌아보며 모든 사람들과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나의 삶이 내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맨날 텔레비젼을 보는 부모와 항상 책을 읽거나 동네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부모들이 똑같이 하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을 누가 그대로 잘 따를까?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는 누구일까?
내 자식이지만, 단지 일정 기간 내 밑에서 세상살이를 배우는 제자일 뿐, 아이들도 나와 같은 독립된 인격체들이다. 아이들은 삶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계속하고 있는 행동거지를 그대로 모방하여 나름대로 세상살이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뒷 모습 교육이 중요하다고는 말들을 한다. 앞 모습은 마음이 열렸을 때만 받아들여지고 나머지 무의식 속에 기억되는 모든 것은 모두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뒷 모습들이다. 자식을 탓하기 전에 나의 행동부터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웬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해 온 것들, 혹은 나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나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가 자식들에게서 보는 나의 무의식의 실체들일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전해진 그런 나의 뒷 모습들이 사랑하는 내 자식들의 사회적 행동을 결정짓는 무의식의 실체들이 될 수 있다. 내가 아이들이 가지고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즐기는 삶을 살아갈 열정과 실천, 그리고 결단은 그 다음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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