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정의와 정직을 모토로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국가정보원이 불의와 부정직을 백주 대낮에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도덕불감증에 빠진 공직자들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에게 내가 더 부끄럽고 겁난다.
학력. 경력, 경제력.인간관계 등을 마치 진실인 양 거짓으로 행동하다가 낭패를 본 유명인사들이 많지만, 청렴 성실해야할 국가기관이 자신의 능력 증명을 위해 손쉬운 위조라는 부정직하고 정의롭지 못한 방법을 사용했다니 이게 될 법이나 한 일인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바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소망이라고 한다. 그렇게 중요한 세 가지를 모두 잃어버리고도 조직이라는 울타리에서 순간 순간의 달콤한 맛에 휩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르게 처신하는 공직자들이란 말인가?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얻는 가장 우선되는 수단이 간단 명료하고 정직한 말이다. 아무 양념이 없는 단순한 말 한 마디라도 현란하고 복잡하고 혼돈스럽고 부정직한 수 많은 말들보다 몇 배 더 듣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첫 인상에서 사람의 품위가 결정된다고 하지만,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내 존재에 대한 당당함, 내 일에 대한 자부심, 통제력, 정직함과 배려 같은 마음가짐에서 풍겨나와 오래도록 남는 잔잔한 향기 같은 파동이다.
아무리 외모가 준수하고 그럴 듯하더라도 내면의 당당함과 자기 절제 같은 통제력이 없으면 속 빈 마네킹과 같고, 아무리 친절한 몸짓이라도 정직함과 배려가 없으면 그저 시끄럽기만 한 꽹과리 소리에 불과하다.
품위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품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겉모습의 치장보다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향기와 같은 인격이다. 겸손과 배려심과 미소와 따뜻함이 잘 버무려지고 갈무리 되어 나오는 내면의 참모습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 생각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밈없이 하는 진실한 말 한 마디로 바로 용서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마땅히 자기가 할 일을 피하지 않는 성실한 사람은 저절로 품위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인생을 어린아이의 눈처럼 보라는 말이 있다. 부정직한 말로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정직한 말로 간단 명료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듯이 정직한 삶이 어린아이의 삶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
품위는 항상 당당함에서 나오지만, 그 당당함의 바탕에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본능적인 정직이라는 자기 통제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 때 비로소 몸과 마음에 아름다운 인격적 품위가 배어들고 항상 자연스럽게 밖으로 표출될 수 있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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