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해야하나? 좋아하는 일을 하라. 이 말은 고전 속 격언이다. 나이들어 지나온 삶에 대한 회환에서 젊은 청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무책임한 말이 아니다. 농경시대 같은 평생직장은 없다. 그 만큼 '평생의 일'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 출신 노벨상 수상자들이 창의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 한 유일한 답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do what you love)'였다고 한다. 내가 좋아해야 내 삶이 부끄럽지 않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순간 그것은 그냥 해야할 일이 아니다. 바로 내 삶 그 자체가 된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생기게 된다.
자존감은 그 일에 대한 나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고 그런 자부심이 나를 명예나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그냥 그 일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저절로 매일의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해진다.
저절로 활력이 넘치고 나의 능력을 넘어서는 능률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공자의 말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미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성공을 맛볼 수 없다는 말이다. 내가 하는 일을 놀이나 게임처럼 즐기고 사랑해야 창의적인 발상이 샘솟게 된다. 하고 많은 일 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 노력의 산물이라는 에디슨의 말도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천재처럼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1퍼센트의 영감이 진짜 천재의 조건이고, 반드시 일에 몰입해서 미쳐야만 1퍼센트의 영감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열심히 노력하는 단계를 넘어서 무한의 경지로 집중해서 몰입하게 되고, 그런 몰입의 과정을 거쳐야만 영감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 내가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상태가 되어야한다는 말이다.
몰입하게 되면 놀이에 빠진 아이들처럼 몇 시간이 몇 분 같고 몇 초가 몇 분 같아진다. 달리는 중에 경험하는 '러너스 하이'나 재미있는 구성에 빠진 독서처럼 재미있는 일이나 놀이에 빠지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원리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지금 원하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없으면 삶이 재미있을 수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삶이 무엇인지 내면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고 물어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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