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아마라톤대회가 있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처럼, 마라톤대회에서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있다. 항상 성공하거나 매번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쉽게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전보다 훨씬 더 나은 기록으로 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겪은 완주실패는 마라토너의 역사에 기록된 개인적인 추락에서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처럼 실제로 인생살이에서도 그런 추락이 시작되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돕고 싶어도 스스로 마음을 결정하지 전까지는 도울 수 없는 것이 삶이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스스로의 정신문제라고 생각한다.
실패나 어려움을 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환시키는 사람들은 공격적인 대응을 택하기보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실수나 실패, 혹은 저항이나 장애에서 새 삶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무언가를 배운다.
어려움을 내 삶에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어머니들이다. 자식들의 장래와 삶을 위해 자존심을 헌 신발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버리고 항상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삶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은 다른 한 편으로 실망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마라톤을 시도를 하는 것도 완주 실패라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삶은 반드시 도전을 해야 무언가 새로운 발전을 얻게 된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모험이 바로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새들이 날으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듯이 사람도 실수나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고는 어떠한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고, 무의미한 삶을 그냥 생각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삶을 통해 일시적인 실패의 슬픔과 고통을 피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정말 필요한 지혜를 배우고 느끼고 달라지거나 발전할 수도 없다.
사실 하루 하루의 삶 자체가 바로 한번도 경혐해보지 못한 역경 그 자체다. 그런 역경 속에서 겸손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기본적인 삶의 태도는 어디서 무엇을 하거나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다.
자존심이 누가 옳은가 하는 것이라면 겸손은 무엇이 옳은가 하는 것이라는 에즈라 테프트 벤튼의 말은 정말 삶의 정곡을 찌른 멋진 말이다. 어제 동아마라톤 대회를 어렵게 완주한 주자들은 이 교훈이 주는 의미를 알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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