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고민하거나 찾고 있던 것에 대한 좋은 생각이 마침 딱 떠오를 때가 있다. 샤워하거나 달리거나 그냥 멍하니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일 수도 있고, 가만히 누워 잠들기를 기다리거나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뜻밖의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느닷없이 머리 속에 떠오른 점들을 연결하는 도중에 하나의 커다란 각성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작은 깨달음이 모여 마침 찾고 있던 길을 보여줄 수도 있다. 머리 속을 뿌옇게 채우고 있던 안개를 말끔히 걷어내고 환하고 분명하게 해야 할 길이 보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없던 곳에 굉장한 생각이 떡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것을 섬광같은 통찰력이라고들 부르며, 행동철학의 핵심을 차지한다. 모호한 육감이나 본능적인 직관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각이다.
혁신가들이 혁신을 발견하고 예술가들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고, 선구자들이 비전을 보게 되고, 과학자들은 과학적 발견을 한다. 머릿 속의 뿌연 안개를 뚫고 지나가면서 뚜렷하게 남아있는 선명하고 반짝거리는 생각이다.
그런 현실적 생각들이 나를 자극하여 마침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분명하게 알게 해준다. 마치 전문가들이 익숙한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하여 대응하듯이 통찰은 느리지만 좋은 생각이 필요한 새로운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작동하거나 이루어진다.
내가 어떤 일에 익숙할수록 비슷한 문제들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패턴을 인식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새로운 상황에서 뇌가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새로운 신경연결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생각으로 나타나는 것은 순간적이다.
실패하는 사람의 특성 중 하나가 지나치거나 과도하게 조심하는 것이다. 즉 의사결정을하는데 두려움을 느낀다는 말이다. 선택과 결정은 내 삶을 경영하는 나의 고유 권한이자 책임이다. 위험 부담을 줄인다고 지나친 정보수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된다.
결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코 미뤄서는 안된다. 실패한 결정 10개중 8개는 판단 잘못이 아니라 적재적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삶을 되돌아 보면 후회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적재적소의 의사결정 실패와 관련된다.
무작정 기다리거나 아니면 서두른다고 적절한 생각을 얻어낸다는 보장은 없다. 익숙한 것을 봤을 때 재빨리 순간적인 판단을 하는 전문가처럼 새로운 상황을 인식하고 새로운 점들이 독자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존의 생각들을 분리해야 한다.
이런 통찰적 생각들의 좋은 예가 불교, 참선, 도교의 사상이나 철학적 방법들이며, 나의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수행에 참조할 만하다. 인류가 자신의 정신을 삶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경험이 인류가 이루어낸 역사상 모든 위대한 업적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