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회에서는 어떤 변화가 하나의 분야를 지배한다. 반면에 혁명적 사회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씨 속의 배아 형태로 등장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배적인 사회 문화와 전면적으로 경쟁한다. 나 개인의 모든 삶의 길에도 사고의 전환이라는 돌아가는 모퉁이들이 있다.
시간이 해결한다는 말처럼,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기존의 문화를 지켜오던 세대들이 죽거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를 옹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충분히 많이 성장하면 대대적인 변화로의 전환이 일어난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가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 이래서는 안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변화를 부르짖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회적 문화가 이제는 낡고 닳아 아무 쓸모가 없어졌음을 실지로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는 말이다.
혼자 독립적으로 살던 청춘 남여가 결혼하자마자 느끼는 것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더 강화시켜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당혹감이 나는 변하지 않고 상대만 변하길 바란다는, 내가 상대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이다.
이런 새로운 사회적 문화의 출현이 몰고 오는 조류의 흐름을 정치에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하고 비즈니스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하고, 예술에서는 '스타일'이라 하고, 군사 전략에서는 '독트린'이라 하고, 종교에서는 '신앙 체계'라 부른다.
지배적인 변화의 흐름이 다른 것을 날려 버리기도 하지만, 공존하기도 한다. 온-오프라인 서점이나 오페라와 뮤지컬의 공존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승자독식이 이루어지 않더라도 사회에서는 언제나 꾸준히 전환되고 교체되는 변화의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
유구히 흘러온 인류의 역사에는 모든 변화의 흐름은 새로운 과학적 이론이 생겨나서 변화의 동기를 제공하게 되기는 하지만, 그런 이론조차도 전혀 새롭다기보다는 이미 존재했던 요소들을 이용하여 점차적으로 성과를 달성해 온 것들이다.
사회나 개인에 상관없이 작은 성공이 긍정적 에너지를 탄력적으로 방출함으로써 활력과 턴력이 넘치게 하여 또 다른 성공을 부르게 된다. 전국민이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이 때가 지속적 위기의식만 강조하여 모두가 의기소침해지는 대신에 변화의 기틀을 만들 최적의 시기다.
산 위에서 바다를 보면 거대한 파도도 고요하게 보인다. 요즘 같이 혼란한 시기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미래 관점에서 현재를 보면서 솔선수범의 원칙을 염두에 두고 밝을 때는 그림자, 어두울 때는 빛를 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꿈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보는 것이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걸려야 되는 일은 냉정을 유지한 채 기다리며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법과 원칙은 새롭게 고치거나 만들고 솔선수범하여 지키는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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