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오면서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급속히 변하는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보다 더 빨리 변화해야 한다.
사회적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듯이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회는 결국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물이 99도까지는 변화가 없다가 단지 1도가 더 올라 섭씨 100도가 되면 끓기 시작하여 수증기로 속성이 바뀌는 것과 똑같다.
일부 사람들이 제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을 때는 꿈쩍도 하지 않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거드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본격적인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언론에 나오고 점차적으로 폭발의 임계점에 다가가는 것이다.
늘 변화를 의식하고 원하면서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변화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지지를 얻지 못하는 데 따르는 두려움이나 상대의 비난, 적대감이 두려워서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갈등의 현장이다.
부모가 변화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하고 있는 일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피드백이나 충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격의 없이 대한다고 해도 자녀들은 자신의 허물이나 예상되는 실수를 부모들이 지적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부모가 권위적이거나 자녀들에게 엄하게 대한다면 그들은 결국 형제자매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실패의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모든 변화를 나의 미래의 삶과 연계시켜 해석하고 적용한다.
일어난 어떤 일에 대해 '이런 일도 있구나'라는 단순한 인지상태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만 열심히 하면되지 사회가 무슨 상관이냐는 사람은 결국 낭패를 당하게 된다.
케이팝스타에 나온 도전자들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라기보다 '왜 이렇게 많은 도전자들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미래에 대한 설계를 잘하게 된다. 애써 열심히 노력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며 어리둥절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지만, 미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가 난파되는 위험한 순간이라도 상어가 우굴거리는 바다 속으로 무작정 뛰어내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상황에 직면한 자신의 불운에 대해 불평감만 늘어날 뿐이지만, 막상 배가 물 속에 가라앉는 순간에는 누구나 무작정 바다 속으로 몸을 날리게 마련이다.
세상의 변화는 내가 진정으로 위기를 느낄 때 시작된다. 부모의 첫 번째 역할은 자식들에게 장미빛 안경을 벗어 던지고 냉엄하고 잔인한 세상 변화의 현실을 보도록 해주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회는 부지런한 나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실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은 나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지금의 상황이 유지되길 원하는 마음이 가장 강한 내 삶의 적이 되는 세상을 우리는 오늘도 살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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