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5-1]제15분. 경을 지님으로 해서 생기는 공덕: 금강경이 부처님의 진신사리이다.
불교는 자기 몸을 남에게 보시해주는 것을 예사로 생각한다. 부처님 전생을 보면 자기 몸을 남에게 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며, 그렇게 수 없이 자기 몸을 남에게 베풀어 준 공덕이 크기 때문에 결국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내 몸을 남에게 주는 그런 보시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강가의 모래 수 만큼이나 많이 하는 것보다 금강경을 읽고 외우고 지니고 다니다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 더 큰 공덕이다. 어려운 사람에게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 즉 사람들에게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진리를 전해주는 것이 최상의 복이 되기 때문이다.
금강경에는 생각할 수 없고 말할 수도 없을 만큼 크고 끝없는 공덕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항상 읽어도 좋은 경이다. 금강경의 진리는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진리이다. 마음이 좁은 사람들은 이 경의 가치를 모르지만, 큰 마음을 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끝이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불교 수행의 목표는 바로 가장 높고 깊고 바르고 큰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데에 있다. 마음이 작은 자는 자존심이 있고,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만 알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아상이 있고 인상이 있고 중생상이 있고 수자상이 있기 때문에 복도 못짓고 결국 깨달음도 얻지 못하게 된다. 나에게 큰 마음이 있고 아상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누구에게나 금강경의 진리를 전할 수 있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내 욕심 때문에 아무 것도 정하지 말고, 세우지 말고, 원하지 말고, 구하지 말자. 금강경이 있는 곳은 어디든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처럼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응당 공양하고,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여러 가지 꽃과 향으로써 가득차게 할 것이다. 금강경이 부처님의 진정한 사리라는 말이다. 금강경이 있는 곳이 부처님의 법이 있는 법당이고 예배처이고 모든 신들이 보호하는 귀중한 장소가 된다.
집안에 기도하기 위해 불상을 모시기도 하지만 금강경 한 권 두고 부처님 뵙듯이 사리를 친견하듯이 예배하고 발원하고 기도하면 된다는 말이다. 금강경이 있는 곳이 진짜 불사리가 있는 탑이지 쓸데없이 허망한 뼈다귀가 무슨 불신인가? 부처님은 자기 몸을 보고 부처라고 한다면 사도라고 했다. 금강경을 모셔놓고 읽고 싶으면 내려서 읽고 다시 올려놓고..그렇게 사리를 모시고 진리를 숭배하면 그 곳이 진짜 법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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