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항상 경험이 이론에 앞선다. 즉 어떤 일에 있어서 실제 경험한 사람을 믿고, 다음은 경험자로부터 신빙성 있는 말을 들은 사람을 믿고, 이성적 판단은 세 번째로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무수한 과학적 발견들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지, 산소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앞 사람들의 관찰 결과를 조합하거나 인용해서 태양계의 가설을 만들고 인력이론을 만들어 냈다. 이들 발견의 대부분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가설-검정의 실험적 과학의 기법과는 아주 다르다.
과학적 진보는 새로운 이론으로 건너뛰는 사고의 도약을 통해 발생하지 않는다. 우선 구체적인 성과들의 조합을 통해 일어나고, 그 후에 이론이 생겨나고 그 이론이 앞선 성과들을 설명하는 식이다. 이것은 조합의 작용이지 상상력 때문은 아니다.
1905년에 발표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대표적이다. 상대성이론은 다양한 이전의 여러 물리학자들의 성과를 조합한 결과이다. 대표적인 것이 "절대적인 공간과 시간은 없다"는 푸앵카레의 1900년도 상대성이론에서 시작되었다.
이전의 과학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재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전체로 만든 것이다. 과거의 조각들이 합쳐져서 전채적인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그런데 이런 재조합은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까? 땅으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에 대한 섬광과 같은 통찰력을 얻은 뉴턴의 직관이 해답이다.
사고의 도약의 일종인 직관은 심사숙고하거나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일어나지 않는다. 열심히 생각만 한다고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번갯불과 같은 번쩍이는 섬광이나 잠을 자거나 길을 가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머리를 때린 어떤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미래 예측은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언제나 그랬다. 미래에 적절히 대비하려면 미래를 예측하려 해서는 안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훌륭한 내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안정된 상태를 주체적이며 의도적으로 파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예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고 있다.
비범한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현재 처한 여건이나 갖춘 재능에 관계없이 지금까지 경험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에서 교훈을 배우고 훈련하여 삶에 반영하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날 뿐이다.
내가 잘하는 것을 알고, 모든 말에 귀를 열고 받아들여 수용하고 그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머리 속의 파편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정렬되고 합쳐지면서 새로운 직관으로 나타나 길을 열어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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