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1-1]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길도 없다: ‘팔정도’는 진리와 열반으로 나아가는 여덟 가지 길을 의미한다
이 길은 정견(正見), 정사(正思),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의 여덟 가지이다. 《반야심경》에서 사성제도 '무'라고 하는 근원을 보면 '오온 개공'이기 때문에 '무 고집멸도'인 것이다. 사성제의 가르침이 아무리 수승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본질은 공이기에 '무‘인 것이다.
‘고’와 ‘집’은 세상 사는 중생들의 세계요, ‘멸’과 ‘도’는 공부를 해서 성인의 세계로 들어 가는 것이다. 번뇌와 애욕은 ‘의혹’ 또는 ‘의심’에서 나온다. 집제도 혹업(惑業), 즉 의심의 죄에서 나온다. 물에 들어가 보아야 키가 큰 사람을 알 수 있고, 산에 올라가 봐야 다리가 길고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모양을 잊고 생사가 끊어져 더는 다할 것이 없는데, 어찌 고집멸도라 할 것이 있겠는가 하는 말이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있기 때문에 믾은 고통을 부르는 원인이 되고, 악업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마음과 몸을 놓아버려 잊으면 고통이 생길 수 없다.
결국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괴로움[苦]이 본래 없다는 것을 올바로 알기에, 괴로움의 원인(集), 소멸된 것(滅),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도 집착하여 끄달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보리심’, ‘피안’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은 우리 본래면목의 자리를 알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자재한 마음을 수용하여 마음대로 쓰는 것을 말한다. 참선을 하는 것도 이것을 이루기 위한 공부이다. 생각 생각이 다 바르며, 어리석거나 바르다는 구별이 없다. 안목이 트이면 밝고 어두운 것이 없고, 대립이 없어진다. 어떤 경우에도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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