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월호 사태에 따른 국가의 안전의식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위기의식의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일이다. 공직사회의 자만심과 무사안일, 그리고 보신주의가 의식의 혁신을 중요한 방해물이다.
정치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충분한 위기의식을 불어넣어 공유하기도 전에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혁신을 시작해 버리기 때문에 혁신에 대한 문제인식은 다 같더라도 문제해결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가 혁신의 목적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견제와 균형감이 사라진 조직문화가 다시 건강하게 바뀌지 않는 한 같은 사고는 도처에서 일어날 것이다. '나'라는 개인이 어느 자리, 어느 조직에 있던지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덕성과 공공성을 강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개인이 조직의 프레임을 닮고, 부분이 전체 구조를 닮아가면서 작은 구조가 무한히 반복되는 복잡계의 기하학적 구조처럼 세월호의 사고, 구조, 수습의 전체 과정에서 일정한 위기조치 실패 패턴이 반복하여 나타나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고 성과와 금전만능을 추구하면서 감독과 견제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견제와 균형 장치가 제거되어 견제되지 않으면서 사고책임에만 전전긍긍하는 관료주의 권력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실 방송은 비판 기능을 상실한 받아쓰기 언론과 똑같다.
공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위기가 전파되고 확산되는 것을 오히려 걱정하고 방해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첫 단계는 위기의식의 충분한 전파와 공유가 가능해야 변화에 대한 본능적인 저항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혁신은 예산으로 확보된 연구개발비의 액수와는 무관하며, 공무원과 국민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방법에 달려있다. 리더십에 대한 심각한 도전은 리더로서 복잡한 전략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얼마나 이해하는가에 달려있다.
리더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하고 모방하기보다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를 혁신하고 창조해 나가야 한다. 단기적으로 조직을 지키기 위해 언제,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를 쌓기 위해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해야 한다.
단순한 현실 인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사라진 솔선수범과 희생정신의 전통적 도덕관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것도 혁신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국가는 언제나 최고의 안전과 행복을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숫자로 나타나는 국민의 호감도나 투입할 재정과는 관련이 없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훌륭한 삶의 현장을 찾아주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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