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자에게 “알코올중독자 아니세요?”라고 물으면 100%가 “에이, 그 정도는 아니에요”라든가 “뭐라구?”라며 벌컥 화를 낸다고 한다. 분명 알코올중독인데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언가에 중독되는 것은 술에서 시작하여 마약, 도박, 음식, 운동, 인터넷, 일, 섹스, 임신 등 다양하다. 중독자들은 거리에서 노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을 하는 등 슬프면서도 항상 놀랄 정도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중독자들의 생각은 어떻게 자신의 중독을 이어갈까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책임이나 믿음이나 역할 등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말 그대로 나만의 행복으로 충분하지 다른 사람이나 일들은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 있고, 그럴 때는 누구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어떤 것에 중독이 된 사람들은 그런 실패나 실수를 한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런 식으로 오랫동안 행동하면서 하나의 행동양식이 만들어진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사회경제적인 공모에 의한 차별의 희생자로 내세우며 쉽게 살아가려 하고 있다.
피해의식은 내가 할 수 있는 일 대신 할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서 계속 실패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사고 방식의 문제는 스스로 모든 것을 당연하게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격이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어떤 일이나 지위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나 상대의 신뢰를 스스로 배신하고도 내가 소중한 사람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생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비로소 인생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된다.
삶은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법이다. 마음대로 다 된다면 사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겠나 말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세상이 공정해야 되고, 더 재미 있어지고 고통이나 고난이 없어지길 기대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절대 죽지도 않으면 좋겠지만, 삶이란 것이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환상에 빠지는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상대적인 비교가 일상화되어 있고, 불안감과 좌절감이 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삶에는 고통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사실은 그 고통을 주는 것들 속에 행복이 숨어있다는 가르침을 잊지 말고, 그런 이치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살이는 '왜?'라는 물음 대신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치를 배우는 것이 진정한 책임지는 자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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