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별로 특별한 일 없이 되는 대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주중에 뭐가 성취감을 느꼈을 때 더 큰 만족감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주말의 여가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주중의 직업적 업무에서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평소에 막연하게 즐겁지 않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할 때 사실은 행복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주말의 여가생활처럼 평소에 즐거운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게 여겨질 때도 있음을 알게 된다.
행복해질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면 지금 당장은 그리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미래에 겪을 일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면 현재는 더욱 불안해 보일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자꾸 떠올리면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불만족스럽고 공허한 감정이 빠지기 쉽다. 그런 부정정 감정을 빨리 털어내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의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그 목표가 무엇이든 전혀 상관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부처님의 출가와 고행도 그런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만큼의 물과 음식만 섭취하며 철저한 금욕생활을 하면서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도 '그냥 깨어있는 사람'이다. 자신은 신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고 초능력자도 아니라고 했다.
보통 행복은 휴식과 관련하여 생각하게 되는데, 휴식들 통해 행복을 얻는 사람들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 성취를 통해 행복을 경험하는데 훨씬 더 익숙해져 있다.
휴식을 취할 시간이 생겨도 막상 편하게 쉬지 못할 때가 많다. 성취해야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일한 후에는 더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기보다 오히려 더 공허감을 얻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쳐서 쓰러진다는 표현이 더 맞을 때가 많다.
진정한 휴식은 명상에 잠기듯 가만히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냥 아무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있는데 익숙하지 않다. 영화나 텔레비젼, 혹은 소설이나 잡지, 잠자기 등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바로 그 행동 때문에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돈과 재물, 술과 마약, 섹스와 도박 등 어떤 상업화된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은연 중의 생각이나 개념은 언뜻보아서도 진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소비지상주의가 만든 상업광고에 너무 익숙한 탓이다.
행복은 '나의 안'에 있다. 그러므로 '나의 밖'에서 행복이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즐겁고 나 안의 행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는 하겠지만, 그 자체로 아주 위험하다.
행복은 늘 바로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가능하다.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사실 없다. 무엇을 바꿀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도 없다. 내가 지금 현재의 내 존재 자체에 만족하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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