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이어 전방 GOP소초내 관심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보는 것은 개인적인 이익이나 충동에 따른 다른 사람의 생명경시현상이다. 단순한 생각 하나의 차이가 세상에 큰 반향을 남기는 것은 위인이나 악마나 다 똑같다.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언제 목표가 달성가능한지 인식할 수 있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기 전에 그것의 해결 가능성을 판단하는 경험적인 능력이 먼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응급환자를 현장에서 치료하는 구급대원들과 외과의사들의 경험은 문제해결의 기회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기회가 인식되면 문제의 함축적인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기회를 활용해 함리적인 문제해결의 목표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총상이나 폭발창을 입은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직접 처치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외과의사들의 환자의 위급한 정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곧 이어질 성공적인 환자의 소생술 전 과정에 대한 목표 설정을 좌우하게 된다는 말이다.
지적 경험은 과거의 연관된 기억의 분석 뿐만 아니라 직관을 모두 포함하는 하나의 사고작용 과정이다. 과거의 기억들을 적극적으로 생각을 한 것이 분석이고, 필요한 답을 구하기 위해 주어진 요소들을 자동적으로 조합한 것이 직관이다.
지적 기억에서 직관과 분석은 개별적인 체계가 아니라 모자이크 형식의 기억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의 문제와 가깝고 유사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게 된다. 과거의 기억이 없으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말이다.
개인적인 기억이라고 해서 내가 해본 것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뇌 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경험은 공식적인 훈련 등과 함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거나 지금까지 나 자신의 오감을 이용해서 배운 것들도 포함된다.
뇌가 개인적인 그런 모든 경험들을 통하지 않고 어떤 새로운 언어나 문화, 혹은 공식적인 체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구급요원과 외과의사들이 공식적인 구급체계를 습득할 수 있기까지 다양한 훈련과 보고 듣고 읽고, 직접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개인적인 경험 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면서 보게 되는 부상의 이미지들이 함께 온다. 또한 총상에 의한 동맥파열에 의한 출혈의 위험과 같은 부상을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테레오타입의 특징도 함께 온다.
과거 기억의 분석과 통찰적 사고가 서로 다른 체계가 아니라 전문가의 직관으로 하나로 결합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체계에 대한 개념의 차이에 있을 것이다. 사회적 규칙과 개인적 직관에 의한 문제해결 과정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를 살려야 하는 전문가의 직관은 어떤 환자를 살려야 할지 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요즘의 화두인 국가개조도 똑같은 문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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