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기능 중심적 사고, 즉 현장 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조직 중심적 사고, 즉 기획 중심적 사고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디지털적 사고방식이 현장 중심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아나로그적인 사고가 기획 중심의 조직운영이다.
누구나가 자신의 미래가 어떠해야 되는지, 세상의 기술변화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비전을 갖고 있지만 사고방식의 차이에 따라 행동은 많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자신의 삶이 성공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과 화해하고 올바른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나를 지지하고 힘을 써줄 사람도 만나게 된다.
가끔 자신의 원칙을 지키려다 세상에 맞서게 될 때도 있다. 그 결과 세상에 나를 향한 문을 닫아버릴 때도 있다. 그 문이 다시 열릴 수 있는 반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나는 그 문 안쪽의 세상과는 적극적인 역할를 할 수 없게 된다.
요즘의 성공적인 기업이나 개인은 기능적이고 현장 중심의 행동기반을 가지고 있다. 즉 개인의 전문기능이나 조직의 대표적 제품군이 독립적인 경제적 이윤센터로 운영되는 것이다. 공직처럼 조직 중심의 행동방식으로는 경제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복잡한 세상에 점검하고 확인된 것만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는 일이다. 통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던 아날로그식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성공을 보장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말이다. 기능이나 현장 중심의 경량화되고 빠른 의사결정 문화만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장을 이끌어가는 리더와 현장 사이의 관계는 더욱더 가까워져야 하는데, 공직의 예에서 보듯이 소수의 고위직들만 리더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방침을 고수함으로써 리더와 현장 사이의 거리가 더욱더 멀어지게 된다.
전방 GOP소초 총격사건에도 보듯이 다툼의 두 당사자가 한 팀으로 근무팀으로 편성되었으니까 바꾸어주면 좋겠다는 현장의 건의를 리더가 적절한 설명없이 그냥 두 사람이 직접 대화나 초소에서 총으로 해결하라는 식의 무책임과 무시가 발생의 단초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의 비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었다면 이런 모든 역경과 좌절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장에 대해 지침을 내려야 할 사람들이 계획안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현장 중심의 원칙이 세워지고 유지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제대로 굴러갈 궤도를 잃어버린 조직을 이끌어갈 마법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새로운 현장을 만드는 대신에 과거의 매뉴얼과 유지 관리 규정에만 얽매여 그것을 업데이트시키는 데만 집중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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