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은 언제든 누구하고든 경쟁할 준비가 돼 있고,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경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말이다.
어릴 때는 본능적으로 친구들과 경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10대 때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 특히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어떤 일을 어제보다 더 잘하겠다는 경쟁심을 갖는 것보다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젊은이들이 경쟁적으로 변해가는 원인을 미디어에 노출될 기회가 아주 많아졌고, 사회분위기가 과잉 경쟁을 부추기는 쪽으로 굳어져가며,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만발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30년 전에 비해 요즘 젊은이들은 쓸데 없는 정보도 3배나 더 접하며 비디오 게임 세대이기도 하고 폭력 미디어를 너무 자주 접해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무한 경쟁은 선과 악의 양면적인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른 사람을 패배시켜야겠다는 마음보다 자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경쟁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행복하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 사람이 이기면 다른 사람은 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비심이 없어지고 이기심이 길러질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다투는 등의 사회적 마찰이 있거나 업무나 학교 성적으로 경쟁을 많이 하는 상황은 건강에 특히 해로울 수 있다. 부정적 사회적 상호작용에 따른 스트레스가 신체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있었거나 업무나 학문 분야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쟁을 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특정 염증 단백질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다. 스스로 선의의 경쟁을 할 때 염증 단백질의 수준도 낮아진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트레스를 겪으며 경쟁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또한 다른 염증 단백질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다. 이런 단기적 스트레스와 이에 따른 염증 반응은 진화적 근거를 가질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확립돼 있지만 원시 시대엔 스트레스에 의한 염증 반응이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상처에 의한 감염은 '싸움 아니면 도망'을 선택해야 하는 상대와 마주쳤을 때 일어나는 사건이다.
오늘날에는 그런 감염 위험은 없지만, 매일의 일상적인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이 통제되지 않는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런 염증이 암에서 심장병, 고혈압에 이르는 여러가지 심각한 질병들을 일으킬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