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안 맞는 진보적 미래 세대 교육, 조작 교육도 안 되지만 무관심은 더더욱 안 된다
우리 나라 진보 지식인뿐만 아니라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건수만 생기면 반일본 때리기에 올인을 해왔고, 방사능 핵오염 처리수 대응처럼 지금도 그런 태세에 변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유독 조용했던 대표적 과거사가 관동대지진 관련 미래 세대에 대한 역사 교육적 현실이었다.
1923년 9월 일본 도쿄 등 관동지역에 규모 7.9 수준의 강한 대지진이 발생하여 인구 밀집 주택지역이 들썩거리고 화염에 휩싸이는 큰 혼란이 발생했고, 그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허무맹랑한 악의적 소문이 퍼지면서 ‘조선인 무차별 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깐깐하기 짝이 없는 일본 정부조차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식적인 조사 결과나 명예회복 등의 조치들은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고, 미궁 속에 빠져 있다. 이렇게 좋은 역사 교육 소재를 왜 지난 정부는 전혀 언급도 없이 보냈을까? 앞뒤의 논리가 맞지 않는 진보적 정치 언행의 표본이다.
국내 9개 국가 고교 검정한국사 교과서 9종 가운데, 관동 대지진 조선인학살을 다룬 교과서는 총 6종 밖에 되지 않으며, 금성출판사나 동아출판, 천재교육 등 3개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의 언급조차도 없다고 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6종 중에서도 관련 분양은 길어봐야 단 세 줄 정도에 불과하였으며, 유언비어 유포와 일본 군경의 학살 가담, 일본 정부의 침묵 등은 다루지 않고, 단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에 일본인들이 동포들을 학살하기도 하였다.”는 식의 언급뿐이다.
제대로 미래세대들의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장관이 부총리급으로 승격된 교육부 검정 역사교과서조차 이런 식이니 진보 정권에서 제대로 된 대일 교육이 되었을 리가 없다. 진보 정권의 겉과 속이 다른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극의 역사에 경중이 있을 수는 없지만,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량 학살 같은 참혹했던 아픔이 구한말 일본에 당한 수모를 잊지 말자는 진보 정부의 다른 대응에 비해 일본내 거주하면서 직접적인 차별을 받았던 동포들의 죽음은 정작 국내 미래 세대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있지 않고 있었다.
국민 역사관을 책임지는 교과서에서조차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당한 비극이 외면당하면서 격이 한참 떨어지는 다른 역사들에 비해 외면받았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가 관심을 아끼는데 일본 정부가 책임을 느낄 이유는 더더욱 없다.
지난 문재인 전임 정부 출범 후 첫 국빈방문이라며 대대적 선전 속에 진행된 중국 방문에서 대통령 눈앞에서 자행된 중국 공안의 우리 수행 기자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대응과 똑같다. 그런 굴욕적 상황에서는 용비어천가를 부를 일이 아니다. 그런다고 대인으로 대접받지도 못한다. 오히려 그 반대다.
중국의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방문 일정 중단과 즉각 귀국 결단이 시행되었어야 한다. 12끼 중 한 끼만 공식 만찬이라는 말도 안 되는 대접에 대한 우리 국민과 재중 동포들의 심리적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뒤 이어진 중국의 고압적 무시 행위도 예방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 상당수가 뻔히 하는 사실을 진실은 외면한 채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자화자찬적 언어와 변설로 ‘벌거벗은 임금님’ 모습을 보이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여든 야든 무능과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정권 창출에 성공하기가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구기일의 확률도 안 된다.
현재의 여당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경제 상황을 직시하고, 규제 혁파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난 정부 때 늘어난 국가부채 400조원, 가계부채 400조원, 낮아진 합계 출산율 0.68대의 초초출산율을 중단, 회복시켜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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