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방심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길 틈을 좀처럼 주려고 하지 않을 듯하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며 게임을 즐긴다.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의 창의력을 퇴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로 심심해 할 틈을 뺏어가는 생활의 시작이 '사용자 경험'이라는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잡스의 창의적 집착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루함은 창의성과 연결돼 있는데, 마음이 한가하고 머릿속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 때 가장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일이 많다. 산책이나 조깅을 하거나 무심하게 책을 읽고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을 때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백일몽을 꾸거나 몽상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 백일몽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이 흔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스마트폰 같은 첨단 기기가 이런 소소한 공상의 시간을 빼앗아 가 버린다는 점이다.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임을 하면서 여유 시간을 보내느라 사람들은 지루해 할 틈이 없어지고, 결국 뇌의 창의성이 상대적으로 퇴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어떤 제품과 서비스, 회사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전체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말한다. 즉 사용성과 접근성, 그리고 편의성뿐 아니라 이들을 통해 사용자가 느끼는 총체적 만족이나 감정적 경험을 의미한다.
스마트기기들이 주는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특징을 인간적인 사용자 가치로 변화시켜 주는 매개체가 바로 현재의 정보기술의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의 다양화와 고도화로 다변화하는 사용자 경험 자체와 관련된 접촉면 전반을 넓게 고려하는 추세다.
단순히 기능이나 절차상 만족뿐 아니라 전반적인 지각이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 사용, 관찰하고 상호교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감성적, 이성적, 경제적, 그리고 효율적인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지도 점유율이 사용자 경험에서 핵심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용자 경험은 한발 더 나아간 가치 공유의 문제가 중요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서비스적 가치의 중심이 기술에서 사용경험이 중심이 되는 경제적 가치로 진화할 것이다.
그럴수록 스마트기기들에 매몰되지 않는 나만의 순수한 감성적 창조성을 유지하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을 정해 일정 시간 한번씩 킬링타임인 스마트기기 없는 시간을 정해 자신만의 공상의 시간을 갖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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