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인 자존감은 어릴적 환경의 차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갈라놓기 때문이다. '똑똑해지기 위해서'나 '남보다 잘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으로 동기부여가 된 사람들은 삶의 목적 없이 경쟁만능주의에 빠져 단기목표에만 연연한다.
사람들의 본능적인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해서 즐거운 일에는 그 일을 좋아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크지만, 자존감을 높이는 일에는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 사이에 격차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
어린 아기들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해서 혼자 일어서고, 또 혼자 걷게 되는 것을 보자. 그것은 누가 가르쳐 준 경쟁이 아니라 부모들의 칭찬과 생존에 대한 동기에서 비롯된 무모해 보이는 도전의 결과다.
자라면서 부모들의 무한한 욕심이 평가라는 잣대로 아이들의 인생에 들어오면서 목적없이 눈앞의 일에만 매몰되어 살아오다가 '왜 살아가나?'라는 삶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단한 철학적 질문을 받은 것처럼 우물쭈물 당황하게 된다.
부모들이 '다 너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것 중에서 대부분이 부모 자신을 위한 것이고, 그런 자녀들이 착하거나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주변이 온통 그런 분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인생은 자존감의 체념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취직을 선택해야 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누군가 자신에게 무엇을 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없어지는 대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버겁기만 하다.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지금까지 익숙한 스펙쌓기라는 경쟁에 몸을 맡기게 된다.
사랑할 때는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외롭기가 어렵다. 사랑의 대상은 애인, 친구, 개나 운동, 노래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보는 것이 가정생활이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움트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늘 잘했기 때문에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마음이 끌리는 적성에 맞는 일이고, 이것이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어떤 일에 동기부여가 되면 일이 재미있고 하고 싶어지면서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자존감을 세워나가는 것은 평생 해야 하는 일이다. 양치질이나 샤워, 혹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하듯 자존감을 높이는 훈련도 매일 가능하다. 정신을 강하고 아름답게 키울수록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나만의 실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나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용감하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강인하고, 나 자신이 평가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다. 언제나 이것을 기억하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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