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외과의사회에서 개최한 추계학술세미나와 외과개원박람회가 있었다. 개원박람회는 어려운 외과의사들이 개원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주제를 정해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 시도였다.
언제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기는 힘들지만,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기 절제다. 과도한 자신감에 따른 과욕은 오래 갈 수 없으며, 스스로 절제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불확실한 미래를 더욱더 불명확하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자유는 삶의 과정에 집중하고 자각하고 자제심과 노력,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희생을 감수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사소하고 하찮은 대단치 않은 것들이 바로 진정한 자유이다.
그런 자유로움을 얻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이 자제심이다. 인간관계에서 나를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다스릴 수 없고, 그런 사람은 삶에 안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심리적인 자유는 더욱더 느끼기 힘들게 된다.
오히려 나 자신의 행동을 잘 다스리지 못해 그나마 성취한 명예를 단숨에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요즘 그런 자칭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많이 본다. 어떻게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믿고 나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자기 절제가 부족한 사람들은 식탐과 성적 욕구, 그리고 자신의 견해를 대충 표현하려는 생각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세 가지 욕구가 나 자신의 제한된 사회적인 관계망을 최대한으로 늘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이런 욕구에 지나치게 탐닉하면 위험해지기도 한다. 이런 욕구를 다스려 적절히 충족시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제심이다. 적절한 음식섭취와 사랑, 그리고 의사 표현의 자유와 통제가 건강한 삶의 기본이 되는 이유다.
지나친 성욕이나 식탐 같은 자기 욕구를 자가 중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성욕이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위대한 힘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을 자제하여 나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떠한 일도 가능하다.
자제심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을 방황하게 되고 자기 최면에 빠져 세상을 원망하거나 저속한 삶을 살게 된다. 저속한 인격자라는 말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거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가진 힘의 본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스려서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흐르는 강물을 멈추게 할 수 없듯이 흐르되 절제할 수 있어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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