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이나 좌절감에 시달리나요?
후배나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먼저 진급하거나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져 기분이 침울해지거나 질투심을 느꼈던 적이 있는가? 이런 감정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고통을 받게 되고, 이런 고통를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기도 한다. 또는 내가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거나 혹은 성공의 정도를 평가절하하거나 능력도 없는데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거짓말을 퍼뜨리기도 한다.
이렇게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상태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고 상대를 질투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외적 조건이 불충분하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이 초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평가하고 존재 의미를 확인하게 되는 태도는 나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평가받으려는 것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약화시켜 심신을 쇠약하고 나약하게 만들 뿐 전혀 발전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건강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나의 미래를 설계하고 목표를 이루려면 상대적 비교 습관을 줄이고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누군가를 인생의 롤 모델로 삼고 그 사람의 인생관이나 철학을 배우고 영감을 받는 것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건설적이고 건강한 방식이다. 하지만 상대를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좌절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내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마음 속 깊이 뿌리 박혀 있는 나 자신에 대한 특별한 존재라는 자아감에 빠진 생각습관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나'라는 자아감에서 자유로워질수록 나만의 성공이나 이익을 생각하는 집착감에서 자유로워지고, 그만큼 경쟁심이 줄어드는 만큼 심리적 괴로움도 사라지게 된다. 스스로를 비하하고 비난하게 되는 상대적 평가에 따른 박탈감이나 열등감 같은 불필요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친한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기뻐할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내 일인 듯이 함께 노력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게 된다.
텔레비젼의 막장 드라마 속의 허구성 인물의 화려한 삶에 나 자신을 비교하여 상대적인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외부의 시선과 평가에 휩쓸리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쫓아 나를 평가하고 있는 요인들을 기록해보자. 눈앞에 기록한 목록은 앞으로 나의 내부에서 떨쳐버려야 할 불필요한 생각들이다.
흐르는 시간 속에 나는 확고한 하나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지속적인 자아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간 자체가 실존하지 않는 환상 같은 허상의 이미지일 따름인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자아는 존재하되 확고 부동한 상태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시적인 이미지인 무아의 상태로 존재할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자.
무아는 나를 집착하게 하는 어떤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 반대 개념으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별과 집착에서 해방시켜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폐쇄적이고 강박적이며 방어적인 경험들을 들어낼 수 있게 만든다. 불필요한 생각들을 꺼내 버리면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진정한 가치들을 내면에 심을 수 있다. 공원에 앉아 생각에 잠기거나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온전히 나의 내면에만 집중하여 자아가 하는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의 내면에서 전하는 소리를 들었다면 이제 자아가 전하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판단과 시선에 따라 나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장점도 인정하고 용인하면서 나의 장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나의 내면에 접촉하는 습관을 들이고 실행한다면 현재보다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가장 행복한 자아에 훨씬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자아를 버리는 무아의 상태도 어떤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나를 믿고 나의 내면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미일 뿐이다. 절대 어떤 고정된 진리나 목표로 접근하지 말자. 성공할 수도 없고 오히려 자아에 집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