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8-13]제18분. 일체를 하나로 보라: 만법이 다 일심(一心)에 있다
우리는 부모나 스승들이 성공의 문으로 통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더라도 그런 계시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마음이 불안하면 그 불안한 마음을 찾아보려 진정으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스승의 마음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그건 찾아서 뭘 하시려나?‘ ’어느 책에 답이 있을까?‘ ’선생님이 찾아주시지‘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찾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빨리 찾아주길 기다리며 그렇게 해주지 않는 사실을 답답해한다. 이것은 그냥 흘러가는 인생의 물살에 휩쓸리는 것일 뿐, 나의 인생을 바르게 관찰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도(道)를 손에 쥐어줘도 얻지 못하는 이치다.
‘어떤 사람이 마음에 때가 가득 끼었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마음을 봐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마음은 아무도 볼 수 없고, 오직 깨달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설사 안다고 하여도 그것은 형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틀린 것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의 성품인 마음을 깨달을 것이지 알려고 하지 말자.
어떤 생각이든 한 생각을 일으키면 된다고 하지만, 지식위주의 공부가 지나쳐서 형식화되면 깨달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괴로움의 알고 보면 간단한 것이다. 어떤 생각을 일으켜 망념의 집을 짓고는 다시 그 모양에 집착하여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모양을 짓는다는 것은 객관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고, 상을 버리면 객관이나 상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상이라 할 수 있다.
아는 것은 인생을 사는데 그리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물론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훨씬 나으나 아는 것보다 아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불교는 알지 말고 깨달으라고 하는 것이다. 같은 앎이나 깨달아 아는 것은 그 강도가 다르다. 재산을 일구고 명예를 얻는 일에는 아는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지만, 마음의 행복,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에는 아는 것과 소신은 오히려 상대를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불행을 불러온다. 도는 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는 것을 버려야 참다운 인생이 시작되고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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