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가면 방명록이 있고,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의 품앗이 전통에서 유래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요한 것은 안내를 하지 않더라도 이름을 쓰는 일정한 틀이 있다.
이것이 바로 어떤 사회의 프레임이고, 그런 프레임은 시작점이 중요하다. 요즘의 글로벌 세상에서도 모든 분야에 최초의 기준이 되는 틀을 어느 국가나 기업의 것으로 결정하는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다음 사람들이 항상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세상살이에서 한번 만들어진 틀은 좀처럼 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요즘 '저 사람들은 말이 안 통한다'고 할 때는 그 사람의 상식과 나의 삶의 틀이 맞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객관적''과학적'인 증거들도 무용지물이다.
세상에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강력하고 본능적인 자기중심성 경향이 있으며, 자신과 관련되었거나 관심을 갖는 이야기나 정보만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어리석게 만드는 첫 째 조건이다.
좋은 소통은 나만의 프레임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상대의 프레임을 인정하고 함께 서로의 말의 진의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프레임의 힘을 이해하게 되면 내가 보고 듣는 것과 실재 존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대 세상은 정보의 홍수로 몸살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제대로 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프레임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힙리적인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부모가 세상에서 만나는 첫 번째 선생님'이라는 말은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제대로 교육을 위해 사는 집을 애초의 공동묘지 주변에서 시장주변을 거쳐 서당 근방으로 세 번이나 옮겼다'는 맹모삼천(孟母三遷)의 고사에서 확인된다.
남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틀이 합리적일까? 아이들의 교육에는 주위의 환경이 중요한데, 첫 환경이 가정이고, 그 곳의 스승은 부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굴 닮아서 저르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은 자기 이해부족을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 뿐만 아니라 가치관조차 답습할 확륭이 높다. 이것은 일종의 대물림, 즉 가풍형성의 과정이다. 이런 악순환을 깨려면 좋은 친구들과 책,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어야 한다.
교육의 중요성은 의심하는 습관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래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세상에 대해 어떤 프레임을 갖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꿈이 있어야 비로소 일을 찾을 수 있다. 일은 꿈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그 자체가 아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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