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적성은 별 게 아니다. 그냥 내가 갖고 있는 재능 중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것이다.
딱 어떤 것으로 고정되고 일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갈고 닦아 빛이 나게 키워가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능력이나 소질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비해 눈에 뛸만큼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드물다.
축구의 박지성,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리듬체조의 손연재 같은 선수들도 오늘날처럼 세계적 선수가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평소 '아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선수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겠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능력을 떠나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운이 좋다'거나 '배경이 좋다'는 등의 구설수는 어떤 무명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앞으로 달려나가면 누구나 받게 되는 스포트라이트의 그림자와 같다. 무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계속 매진하다 보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은 처음에 왔던 것처럼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운동 선수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연극 등 창조적 작업을 하는 인생살이의 모든 면에서 실력은 노력 속에서만 빛이 난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 중 하나만 꾸준히 연마하여 갈고 닦아 키워내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소질 중에 내가 처한 환경에서 어떤 영감을 받느냐에 따라 내가 가진 재능이나 소질이 크게 혹은 작게 발현될 수 있다. 취미치고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재능이 바로 나의 가장 큰 소질일 수 있다.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몰입했던 순간을 생각해 보자. 그 속에 나의 적성이나 재능이 숨어있을 것이다. 나는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고 돌보는 일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과 관련된 생각 자체가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배는 고프지 않을지, 잠자리는 편안할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너무 건조하거나 물이 빠지지 않을지, 햇살은 따뜻해서 기분이 좋게 느껴질지 등 내 삶의 환경을 기준으로 따져보고 만들어 주는 것이 별 것아닌 것같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때는 그런 것이 밥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중간에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 생각하며 그 길로 계속 갔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할수록 성골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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