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짝퉁 인간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진실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다. 사회의 중심에는 의식주가 아니라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닮은 짝퉁 로봇제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중심인 세상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사회라는 말이다.
우리는 말로는 사람이 희망이라고 하면서도 눈은 그 사람의 스펙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먼저라는 진정한 깨우침이 있어야 나 자신이 변하고 세상이 변한다. 세상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아날로그적인 겉만 번지르르한 빛좋은 개살구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성있는 하나 하나의 가치와 가능성이 중요하다.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도 이념이 사람보다 더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사람이 중심이 되지 못한 회사나 국가는 결국 존재가치를 잃고 패망의 길을 걸어갔다는 역사를 기억하자. 사회의 핵심가치는 항상 사람에게 맞추어져야 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보다 나은'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 중에 "힘내라. 누구나 잘하는 한 가지는 있게 마련이야."라는 말 속에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잘하는 것'이라는 상대적인 비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그 말만 많고 쓸모는 전혀 없는 스펙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오래 되고 대표적인 스펙이 지능지수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산업화 초기에 다양한 인간의 재능을 세분화하지 않고 지능이라는 통합적 개념으로 처리해버린 것이다. 국가 행정의 대표적 실패 사례다.
국가에서 학생들 개개인에게 지능검사를 하여 지능지수를 알려주고 자신의 성격적 취향을 분석했으면 독일처럼 그에 맞게 진로를 택하여 갈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반드시 뒤따랐어야 현재의 비정상적인 교육제도나 취직문제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인간의 뇌와 지능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다중지능' 이론을 창시한 하버드대학교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처럼 지능지수의 한계를 지적한 분들의 용기가 귀감이 된다. 이런 관점은 위대한 종교적 위인들처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다중지능의 골자는 사람은 자동화 라인의 로봇처럼 개인별로 한 가지 지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 신체운동, 논리수학, 언어, 공간, 대인관계, 자기이해, 저연친화의 총 8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누구나 하나씩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즉 지능지수처럼 개인을 서열화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정책은 획일성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하고 부조리가 생기고 국민을 잠재적 범법자의 수준에 놓고 있다. 잘 길들여지면 보상이 따르지만, 그렇지 못하면 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재능이 있거나 갑의 위치에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해당 정책에 재능이 없거나 을의 위치에 있는 나머지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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