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19-8]제19분. 모든 법계는 하나로 통한다: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렇게 봉사를 많이 하고 계시니 틀림없이 큰 복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복 지은 것을 잊어버리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즉 그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도 그런 행위 자체를 잊어버리고 계시니 큰 복이 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부처님께서 많다 했을 때는 복이 없기 때문에 많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왜내하면 마음에 조금도 지었다는 상이 없어야 진짜 복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모든 생명에너지의 근원은 태양에서 오는 것이다. 이것을 담는 과정이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이다. 우리는 여기에 담겨있는 에너지를 소화시켜 꺼내어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은 많은 복을 짓고 있다. 이것이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근원이다. 그러나 태양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차별 없이 비춘다. 그러나 결과는 자기 업식대로 그것을 쓴다. 차별없이 비추어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중생의 업이라 한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그러신다. ‘나의 가르침은 빛과 같다. 눈 있는 자 와서 보라.’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만 은밀히 전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눈을 감고 있다면 보지 못한다. 눈만 뜨면 다 보인다. 바로 열려진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똑같은 조건에서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자업자득이다. 태양 에너지는 누구의 것인가? 우주의 것인가? ‘와 그 정도면’ 하지만, 누구의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틀렸다. 그것이 꿈같은 줄을 알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꿈같은 것인줄 알면, 그 원인을 찾으려고도 하지 않게 된다.
부처와 중생이 둘 아니라 한 몸이다.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니다. 모든 것은 한 몸이다 그래서 한 몸으로 한 눈으로 보는 것이다. 하여 일체 동관분이다. 중생이 따로 중생이라 할 게 없다면 하나로써 한다. 하는데 구제했다고 하는 그 어떤 상을 짓지 않고 행한다. 그것이 무위의 행이다. 그러니 의심이 든다.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고 할 바가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복을 짓고 복을 받을 수가 있으며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는가?
부처님께서 어떻게 너는 함이 있는 행과 거기에 따른 유루복만 생각하느냐 함이 없는 행과 한량없는 무루복을 생각하지 못하는가? 어떻게 법계를 교화하는가? 위와 같이 교화하신다. 일체로서, 한 몸으로서의 중생의 아픔을 느끼므로 자비이다. 동체대비라 한다. 비심이라는 것은 자기 몸에 가시가 박혀서 '아야!' 하고 느끼는 것 같은 것을 비심이라한다. 그럴 때 가시를 뺄 때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렇게 중생을 교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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