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국제 마라톤 대회 주로에서 외국초빙선수 그룹보다 한참 뒤처진 국내 엘리트 선수들을 격려하는 마스터스 주자들의 격려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야, 빨리 뛰어!"와 "힘내라 힘!"이라는 듣기에 따라 극단적인 뉴앙스를 풍기는 격려사다.
우리 사회는 이렇게 극단적인 이념적 사고에 젖어있다. 우리의 본성이 '살과 죽음'이나 '옳고 그름'이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개념들의 측면에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중간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이다.
'중용'처럼 상하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중간이나 균형의 가치를 강조하지만, 자신이 믿는 바를 공식적인 기준으로 만드는데 열중한다. 현재 사회에는 그런 경향에 대한 거부는 전통적인 가치와 진보적인 가치를 비교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삶은 현재의 경험을 조금 더 완전하고 풍부하며 조직적인 형태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 미래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성과는 거의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현재 우리 사회에 진행 중인 진보적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학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선택하고 조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수한 경우를 활용하여 과거와 단순 대비하는 일종의 즉흥교육 성격이 더 많아 보인다.
물론 지적인 자유가 허용되는 사회에서 언제나 예측가능하거나 예측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마련이고, 그것들을 교육에 활용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은 대부분 단속적이지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학생들에게 일방적인 지식의 주입과 같은 강의를 반대하지만,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성행하는 사례연구법과 같은 방법들을 통해 과거의 다양한 삶의 원리에 대한 지식은 그런 류의 삶의 현장을 연구하거나 직접 경험함으로써만 습득 가능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학처럼 전문학문이 전달하는 지식과 나뿐 아니라 같은 삶을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과거의 경험적 성과들을 결함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그런 삶을 살 필요는 없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어떤 사람이 불분명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반평생을 보낸다먼, 아마도 단기간에 정복하려고 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젠가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고 명확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사람들의 정신을 바르게 교육하거나 스스로 배우도록 이끌어야 한다. 과거의 이론과 사례들을 배운다고 해서 특정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까지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맞는 조건들을 정확히 조합할 수 있는 전략적 직관의 잠재력은 훨씬 더 증가하도록 해줄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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