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의 핵심은 그대로 두고 그것을 실행하고 성공을 거두는 방식에 대한 정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다.
예를 들어,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는 모든 참가자와 봉사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면서, 기부문화와 응급구호의 경험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줌으로써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참가자 선호도를 지닌 명품 대회로 사회적 역할이 가능하다.
그리고 소액기부문화의 저변 확산과 주자 중심의 안전한 마라톤대회의 정의는 얼마든지 최상의 개념으로 성공적으로 결합될 수 있으며, 이런 목적을 원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명목상의 참가자나 봉사자, 혹은 협찬사들은 배제사켜야 한다.
그렇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참가자의 충성도을 얻기 위해서 성공의 정의를 다시 정립하려고 매월 조직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 경험항체는 간혹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수적으로 우리 대회의 안전성을 학보하려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다.
우리 조직위원들은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스스로 문지기로서 소아암 조직위워회나 대회에 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사람이나 생각들을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에서 내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내가 제안한 의견 자체가 사실은 서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입장이며, 그런 생각들에 동의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준비나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들이 그냥 단순히 '나쁜 변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야 상대를 설득해서 필요한 자원을 얻고 우리가 생각하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위대한 생각들이 실현되는 데는 담력과 비전, 그리고 배짱이 필요하다. 과거의 경험과 지혜는 현재의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와중에 만나게 되는 수많은 장애 중에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항상 '투쟁-회피'반응이 일어난다. 내부의 부정적인 갈등을 회피하면서 목적하는 바를 실행하는 자체적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새로운 의견과 생각으로 혁신을 일으킬 일은 앞으로 계속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어떤 사람들의 조력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들과의 상호 작용을 가치 있는 학습 기회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핵심적 생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고 혹시 과거에 똑같은 실수를 했는지 살펴보고,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의견을 채택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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