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대학에 수시입학한 자녀들의 합격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또 함께 축하하고 있다. 학력은 능력의 결과고 차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교까지의 공부는 하나의 스펙으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공부나 다름없다는 생각들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취업상황을 보면 스펙은 정말 잘못되고 왜곡되어 형성된 인식의 프레임일 뿐이다. 기업은 철저하게 이익들 위해 존재하며, 구직자들의 눈에는 안보일 수도 있겠지만, 조직 안에서는 스펙보다 오히려 인턴쉽을 통한 채용이 더 효율적이라 본다.
기업들의 신입직원 채용방식이 진화하면서 고등학생들의 대학지원학과의 경향도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구직자들도 대학학과 선택에서부터 힘들어지고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입학생들은 친구와도 사회와도 담을 쌓은 스펙만을 위한 학과선택자들이다.
내 생각에 앞으로의 세상에서 성공의 DNA는 호기심 많고 탐구하려는 마음이다. 우리 10대들은 지식을 흡입하는 시기이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수험서를 섭렵하고 교육방송의 내용들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책상 앞에만 앉아 있어야 한다.
예전에 의과대학 학생들 중에 군입대를 면제받기 위해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매 식사 때마다 밥을 두, 세 그릇씩 비우던 사람들처럼 근육이든 지방이든 따지지 않고 몸집을 키워 체중만 늘이는 것이 목적이다.
가축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좁은 우리 공간에 가두어두고 먹이만 시간을 정해 공급하여 몸집을 불리는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똑같아 보인다. 그저 체중만 많이 나가면 좋은 대학의 입학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우리 기업에서 그런 스펙위주 선발방식이 조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런 겉모습을 보고 선발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고 점점 더 창의적 생각과 자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겉모습 선발에 매달리고 있는 국가공무원 채용에 학생들이 쏠리는 이유도 간단하다. 단 한번의 통과로 일생의 안락이 주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왜곡된 생각으로 택한 공직이 활력이 있을 이유가 없다. 정체만 있는 비활력이 부정의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에 따라 본격적인 전략을 모색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의 평생을 살아갈 세상을 찾고 관심을 가지고 의문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지식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평소에 그냥 머리 속에 넣어만 둔 지식들도 씹고 또 씹어 완전히 소화시켜야 세상에 적용할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때론 집을 떠나 밖을 돌아다녀 봐야 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할 나만의 근육이 생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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