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삶은 항상 자기중심적이다. 삶의 속성상 나 자신의 기준과 원칙에 따라 자기만족에 집중되고, 나 자신을 보호하고 아끼며, 나 자신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나의 꿈과 희망,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는 일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좋은 옷과 멋진 집, 최고급 가구와 집기들, 그리고 환상적인 여행과 멋진 차와 운동 장비들을 구비하거나 과시하려는 나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만을 사랑하고 나에게 자애롭고 진정으로 나를 존중하는 데는 매우 어설프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과도하게 표출하여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자기혐오를 가까스로 숨기고 있는 듯하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돌보면서도 자신을 돌보는 일은 거의 없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받는 것을 잘못된 태도로 인식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깊어 자신을 위하는 일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와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자기애의 부족이나 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면서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스스로 그렇게 하길 원하고, 또 그렇게 살면서 의미를 느끼고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겉으로는 좋아하는 척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지금을 착복하는 시설운영자나 행정공무원들처럼 자신의 이득을 위해 그런 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한 결정이지만, 그런 자신을 한없이 불쌍하게 느끼고 화를 낸다는 점이다. 자신의 자유의지로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다.
늘상 모든 행동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의무로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스스로 돌보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아니면 억울함과 분노를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는 수 밖에 없다.
어떤 경우에는 그런 자신이 분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여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세상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큰 에너지의 흐름이 삶의 과정이다.
그런 에너지의 흐름을 어떻게 자유롭게 만들고, 주위와 건전하고 건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유지할지 깨닫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다. 이런 통찰에서 자기애, 인간애 같은 사랑이 도출되고, 또한 그것은 불가피한 결과다.
중요한 것은 살아가면서 우리 스스로가 인간 이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인간성을 잘 유지하고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일상생활의 상식을 잘 유지하고 나 자신이 절대적 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나 자신을 사랑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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