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은 글 중에서 멋진 말이 있었다. "당신이 맞는 주먹이 세상에서 가장 센 주먹은 아니겠지만, 날아오는 걸 당신이 보지 못한 주먹이다". 한수원 해킹에서 보듯 문제투성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직원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한수원 직원들의 속보이는 면피성 발언이 더 문제다. "당신의 문제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80%는 신경도안 쓸 거고 나머지 20%는 당신에게 그런 문제가 생겼다는 걸 고소해 할 것이다." 정말 세상살이의 정곡을 찌르는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모임이나 일을 함께 하면서 서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어떤 문제든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할 의무가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툰 소통과 소통의 부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법 중에 객관적인 시각을 상실하고 중요한 우선 순위의 가치들을 포기하거나 나 자신의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큰 갈등들을 뒤돌아 보면 항상 다 하나의 단순한 이유, 즉 긴장해서 유머 감각을 상실했거나 자기 연민 속에서 만들어진 나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던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서로가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심각한 갈등 상황은 단순히 서로 간의 소통이 부족하고, 그 결과 신뢰가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한 말만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의견이 형성된 바탕을 이루는 의도와 배경에 대해서까지 오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조직이나 모임, 혹은 가정을 함께 운영해 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항상 제일 먼저 해아 할 일은 그것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사람들의 경험과 관점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그런 준비과정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일어나고 있으며, 모두가 어떤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가끔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임을 알게 될 때도 있다.
가끔은 문제가 내가 생각하거나 우려했던 그 문제가 전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때도 있다. 아니면 구성원들이 이미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기분 좋은 순간도 있다. 무엇이든 거기 관련된 사람이 모두 힘을 합해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나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긍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열정적으로 해결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문제를 처리할 방식이 결정되고, 문제를 극복하고 그것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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