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좀 챙겨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좀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쓰라는 말이다. 마음을 쓴다는 말은 상대에게 사랑이 담긴 따뜻한 눈길과 마음을 주라는 의미다. 나의 생각과 감정에 따뜻한 마음을 담으면 생각과 감정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마음을 챙긴다면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수행하고 키우는 셈이다. 전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깊이 있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의 본질이다. 마음을 챙겨 말하는 것은 사랑을 담아 이야기하라는 의미다.
사랑을 담는다는 것은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사실이 아니거나 파괴적인 것을 말해 불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는다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고 들어 바닥에 내려치는 행동을 사랑스럽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고 아이들의 마음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해진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내 안의 습관적 에너지를 인정하고, 그 과정을 늦추더라도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몸에 밴 강력한 습관에너지는 내가 말하고 듣는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도 젊었을 때는 아이들 때문에 속이 상하면 '내가 너희들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 왜 나의 그런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가?'라며 속상해서 짜증이 날 때도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속이 상하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흔히 효력 없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반능을 나타낼 것이다. 누군가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순간에 화를 내며 반응할 것이다.
땅콩항공의 예에서 보듯이 사랑이 없는 대응은 결국 상황을 호전시키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 분명하지 않아 거의 대부분 서로 다른 첫 메시지를 보내며, 거기에 이어지는 두 번째 메시지는 보통 말보다는 행동인 경우가 더 많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내가 흔히 말하는 내용보다 행동과 어조에 더 익숙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해해서 내가 잘 하는 습관적인 어투와 몸짓을 알아차리고 더욱 적절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쓴다는 말도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깊이 그리고 마음에 챙겨 들으며 호흡하고 웃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게 하고, 나도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중심에 서서 말하고 행동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이야기를 할 때 늘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단순히 아름다운 푸른 하늘 속 구름을 가리킬 수도 있다. 구름에 집중하고 구름을 진심으로 감상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언행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담겨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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