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인사는 거의 모두 "복 많이 받고,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 만들라"는 말이다. 우리 삶에 행복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말은 바로 살면서 언제나 행복보다는 좌절과 슬픔, 그리고 고통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살면서 아무 어려룸을 겪지 않거나 무엇을 잃거나 실망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봤자 소용이 없다. 아무리 행복한 삶을 살았더라도 그 인생 길 위에서는 반드시 불행과 실망, 그리고 불만이 없는 삶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에서 언제 어디서나 행복보다 더 많이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불행과 실망과 그리고 불만에서 오는 고통을 결코 무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감싸안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거기서 행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눈앞의 고통을 부정하거나 눈을 돌려 회피하는 피상적인 방법으로는 결국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좌절감과 우울감만 경험하게 될 뿐이다. 날씨가 추워야 따스한 햇살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배가 고파야 음식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햇살이 내리쬐는 마라톤 대회의 뜨거운 주로에서 느끼는 갈증을 통해 우리 몸에 물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아직 살아 있는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행복은 항상 슬픔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다.
행복은 가진 것과 없는 것, 혹은 잃은 것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다. 나만의 소유도 중요하지만 상실의 소중함도 배우게 된다. 소유와 상실의 경험을 통해 고통을 공감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뇌가 덜 발달한 아기들은 처음에는 정말 아무런 공감능력도 보이지 않지만, 반복되는 엄마와 아빠와의 친밀관계를 경험하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감능력이 화장되어 오히려 어른들의 능력을 지나칠 정도로 발달하게 된다.
그렇게 공감능력이 발달하게 되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일에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든 것을 창피하게 여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사회에서 착하지만 세상물정을 잘 몰라 어리숙한 사람들을 고문관이라 부르는 사람들이다. 학교에서의 따돌림도 비슷하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전에는 누구도 그 느낌을 알지 못한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거절당하거나 다른 문제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어려서 겪었던 모든 어려움은 우리를 더 자애롭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다르다는 이유로 원하지 않는 관심을 받게 되었던 경우처럼 어려서 겪은 경험들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돌보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지 않았을 수도 있다. 고통을 무시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모든 웰빙과 행복의 바탕이 된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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