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빈부의 차이나 권력의 높낮음의 차이, 낮과 밤, 앞과 뒤, 죽음과 삶, 만남과 이별, 되고 안되는 일, 길고 짦음, 악기와 목소리의 조화 등이 그렇다. 어떤 일이든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그르다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극도의 진보와 보수 같은 극한의 선을 지향하거나 오직 선함만으로 이루어진 상태는 애초에 존재할 수 없는 일이다. 서로 자신의 벽을 허물고 상대를 인정함으로 새로운 조화를 이루고 스스로의 역할 범위를 더 확장하거나 발전할 수 있다.
나에게는 이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저것이 되는 이치를 이해하면 이것과 저것의 상대적 경계를 넘어서서 이것과 저것이 없어지는 파괴를 통해 창조를 이루고 경계 안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보는 상대의 마음과 상대가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서로 맞지 않을 때 갈등이 생긴다. 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로 중심을 이동하면 서로의 마음이 공감을 이루게 된다. 우리 속에서는 나와 너의 개념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옳고 그름도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큰 변화의 틀 속에 있는 한 때의 상태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옳고 그름은 의미를 잃고 다시 새로운 개념으로 채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서로 연관을 맺고 서로 변화함으로써 대립을 넘어 서로에게 다가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굴과 목소리의 모습이 변하듯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있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부처님에게는 외형이 아니라 본성을 봄으로써 세상의 천차만별의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모두 하나로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이치다.
멀고 가까움이 없어지고, 작고 큰 것의 차이가 없어지고 본성 그 자체는 똑같아진다는 말이다. 작은 아이라 무시하지 않고 권력있는 사람이라 크게 대우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사물은 무한하여 한정할 수 없지만, 본성은 변화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옛날과 현재가 멀고 가까움처럼 외형적 형상이 아니라 개념적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를 생각하면 과거도 현재의 일이 될 수 있고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항상 변화하는 와중에 있기 때문에 먼 것이 동시에 가까운 것이 될 수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지금 어렵지만 참고 극복하면 곧 화가 변하여 복이 온다는 말은 화라고 생각하는 속에 복을 찾을 기회가 숨어있다는 말이다. 절대적으로 나쁘거나 옳은 것은 없다. 인생살이 과정은 상호대립이 아니라 조화와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균형잡기가 중요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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