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인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드는 느낌은 적응 뿐만 아니라 변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모든 생명은 자연이나 계절의 변화에 적응함으로써 그 보상으로 살아 남았으며,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었다. 인간만이 그런 원칙에서 예외적이었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십중팔구는 해결책을 찾으려 계속 노력하면서 결국 방법을 찾아내어 대응해 왔다. 자발적으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배움에 대한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을 때 자연이 아니라 인간세상에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변화에 저항한다는 것은 편안함을 감수하는 대신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주는 꼴이 된다. 변화없이는 어떤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다. 모든 성공에는 혁신을 멈추지 않기 위한 연구 개발이 평소에 함께 해온 이유다.
변화의 틈새에서 혁신을 토대로 시작되어 변화를 자양분 삼아 전성기를 구가하던 사람이나 사업이 배움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를 중단하는 순간 과거의 모습에 살짝 사소한 겉모습만 변화를 주는 척해서는 세상에 살아남지 못한 경우들을 많이 보아 왔다.
수많은 시간동안 무수한 혁신적 생각들을 만들어 내고 대중들 스스로가 원하는지조차 몰랐지만 사랑하게 된 획기적인 기술적 아이디어들이 극적인 변화를 겪을 때 어떤 사람들은 당장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옆으로 밀쳐버리기 때문에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그만큼 힘든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변화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변화를 즐긴다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다. 마지 못해 따라갈 뿐이다.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변화 중에서 내 만에 드는 변화가 과연 얼마나 되었던가? 있기나 했던가?
요즘 우리 아파트는 재건축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지금의 안락함을 누릴 수 없다는 각오 없이는 재건축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 마음은 아주 불편할 수 있고, 때로는 주변의 멋진 환경에 대한 개인적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속적인 변화에 개인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변화가 개인적으로는 불쾌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사실 세상은 사람들의 기분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계속 변화하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역시 세상만사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얻는 것을 좋아하더라도 잃는 것 없이 얻는 것만 좋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으며, 세상도 인생도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지금 얻는 것은 언젠가 잃게 되듯이 지금 시작은 시작하는 것 또한 언젠가 끝나게 마련이다. 내 삶 또한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받고 다른 무언가를 내주면서 살아간다. 식사를 하면서 배설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말이다. 변화는 일상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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