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뜨거운 물을 마시거나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간다고 해서 금방 체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온도 변화에 관계없이 체온은 항상 섭씨 36~37도 사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게끔 자동조절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날 체온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체내에서는 체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땀구멍을 닫고 몸을 움츠리며, 운동으로 체온이 정상 이상으로 상승하면 땀구멍을 열어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을 정상수준으로 조절한다.
밤에는 낮보다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약간 낮아지가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섭씨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 안에서는 변화가 없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외부환경이나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항상 변화하고 있다.
그런 외부 환경에 연동된 체내 변화에는 체온뿐만 아니라 산소 및 이산화탄소의 농도, 혈당량, 혈류량에 의한 혈압조절, 산과 알칼리의 균형 등이 피드백 작용에 의해 자동조절됨으로써 항상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생명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만큼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드는 변화 대신에 효율적으로 적응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부분이 잘 반응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삶의 문제들이 발생한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 스스로를 변화시켜 환경을 개선하는 것보다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나 자신의 환경을 바꾸는 쪽을 택한다. 문제의 근원인 나를 파고 들어가지 않고 문제를 회피하거나 도망치는 쪽을 택한다는 말이다.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은 나에게서 시작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런 나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문제에서 멀어지는데 필요한 만큼만 노력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결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곧 다시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기 마련이다.
친손자나 외손자나 똑같은 손자이며, 자라면 자신들의 삶을 우선적으로 살아가게 마련이다. 친손자라서 나에게 잘하고 외손자라서 나에게 덜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내 삶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도 내 삶의 역할에 우선하여 살아왔지 않은가!
손자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듯이, 긍정적인 변화와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인 의지는 나 자신이 감당해야할 내 삶의 책임이다. 나의 삶, 가정, 경력이 나아지려면 나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 삶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나 자신이 문제이자 답도 나 자신에게 있다. 배경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은 발전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며, 발전은 변화하겠다는 나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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