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면서 만들고 발전시켜온 것이 무엇인가? 경험인가, 봉사인가, 아니면 상품인가? 내가 살아오면서 만들어내고자 했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물론 핵심 가치는 나이에 따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되어 왔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가 핵심 가치였떤 때도 있고, 20대 때는 꿈과 친구였을 때도 있고, 30대 때는 개인과 조직의 발전이었다가 40대 이후로는 사회적 행동으로 변화해 왔다. 변하지 않는 하나가 있다면 바로 가족과 불교의 생활화라 할 수 있겠다.
내 삶의 핵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과 나의 삶의 가치가 어디서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면에서 연결되지 못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세상에 내어 놓으려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이 나의 삶을 가치 있다고 생각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나의 가치를 수용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고 호기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내가 세상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 집이나 자동차처럼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나의 '그 무엇'은 무엇이며,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에 어떻게 집중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세상살이는 생애주기별로 대강의 큰 줄기는 있지만, 표준화된 삶은 없다. 어떤 삶에서나 각각에 맞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콘텥츠들만 선택되고 작동할 수 있다. 나와 관련된 조직 공동체가 커질수록 거기에 맞는 핵심 가치를 수용하기를 원하게 된다.
이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개인보다는 전체, 질보다는 양,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던 수직적 운영체계의 아날로그 시대에서 변화 무쌍하면서도 개인과 질과 변화가 핵심가치인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급속이 전환되고 있다.
내게 중요하면서도 모두에게 필요한 것, 즉 내 인권을 중요시하면서도 어떤 사회에 나를 적응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모두 같은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개인의 삶만이 살아남게 만들려고 한다. 소통과 배려, 양보가 필요한 이유다.
세상에 모든 면에 딱 맞는 만능 인간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는 어떤 사회를 꿈꾸는가와 직결된다.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그런 선택을 계속 유지하고 충족시키면서 공유할 수 있는 조직을 발견하고 연결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아날로그적 독점성이 점점 약화되지만 보편적인 가치로 제한된 사회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치와 태도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가치가 디지털 시대의 핵심 가치인 혼자 또 함께, 창조 또 공유, 탐욕 또 헌신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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